등록날짜 [ 2017-02-28 17:10:58 ]
*주제: 순종, 충성
*찬송: 431장 ‘내 주여 뜻대로’
*본문: 마태복음 21장 1~11절
“저희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너라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제자들이 가서 예수의 명하신대로 하여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무리의 대부분은 그 겉옷을 길에 펴며 다른이는 나무 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가로되 이는 누구뇨 하거늘 무리가 가로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마21:1~11)”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도 이 세상에서 공생애를 사실 때 어디를 가나 전능자의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그가 명령하는 순간 거친 풍랑이 잔잔해지고, 죽은 자가 살아났으며, 귀신이 흉악의 결박을 풀고 떠나갔습니다. 그의 말씀 한마디에 천지 만물이 절대복종한 것입니다.
이처럼 전능자이시며 왕 중의 왕이신 예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마지막 자기 생애를 주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는 겸손히 새끼나귀를 타셨습니다. 이것은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9:9)고 하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은 인류구원을 위한 십자가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고, 그 말씀대로 예수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죽으시고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이처럼 전능자이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신 것처럼 우리의 신앙생활도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방 종교와 같이 스스로 교리를 만들어서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조선왕조 시대에 왕이 “우정승 들라”고 명하면 우정승이 즉각 관복을 차려입고 궁궐로 들어왔습니다. 왕의 명령이 내려지니 즉각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정승이 움직이는 것 같으나 실상은 왕의 말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면 인간의 논리와 이치, 자연 섭리를 따지기보다 절대적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여 움직일 때에 그들 앞을 가로막던 홍해와 요단 강이 갈라지고,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가는 자의 앞길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겉으로 볼 때는 내가 움직이는 것 같으나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움직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 내가 이렇게 할 테니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라며 도리어 주님을 나귀 삼아 그 등에 타고 마음대로 끌고 가려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제부터 우리도 만왕의 왕이시지만 겸손히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여 죽임당하신 예수처럼, 또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를 태우고 앞뒤 볼 겨를도 없이 오직 예수께서 가라시는 대로만 꼼짝없이 움직였던 새끼나귀처럼 겸손히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새끼나귀처럼 반항할 여지가 조금도 없이 주님 모시고 가는 자에게는 주님의 말씀 한마디에 모든 천지 만물이 복종했던 그 능력과 이적이 함께 따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주님만을 모시고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기꺼이 사용당하여 주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기도: 주여! 나를 새끼나귀처럼 쓰소서. 나의 모든 자아를 내려놓고 오직 주님께 매여 쓰임당할 때 주님의 능력이 나를 통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누구나 함께하는 예배』
윤석전 목사 저
위 글은 교회신문 <5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