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주제 설교 ‘회개하라’(22)] 회개로 구원받은 자여, 기도로 성령 충만함을 유지하라

등록날짜 [ 2017-03-06 12:00:20 ]

항상 모이기를 힘쓰고 기도에 전념한 초대교인들처럼
쉬지 않고 기도에 힘써야만 성령 충만함을 유지하고
천국 가는 길에서 탈락시키려는 원수와 싸워 이길 수 있어


예수께서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 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후 40일간 이 땅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시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긴히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행1:4~5).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마가 다락방에 모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오순절이 이르자 주님의 약속대로 제자들에게 성령이 충만히 임하였고, 베드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거리로 나와서 유대인들에게 외쳤습니다. “너희가 죽인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너희는 회개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으라.” 그러자 하루에 삼천 명 넘는 유대인들이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행2:1~41).


회개한 뒤의 신앙생활
우리가 회개하여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 사함받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다음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예루살렘 거리에서 사도들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은 초대교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인들은 수시로 모여 예수께서 인류를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찢기신 살과 쏟으신 피를 기념하면서 떡을 떼고 기도에 전혀 힘썼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왜 기도에 전혀 힘써야 할까요? 회개하고 성령을 받았더라도 언제든지 마귀의 궤계와 세상 유혹에 빠지면, 죄짓던 옛 모습으로 금세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의 공로로 구원받았더라도 기도하지 않으면 세상과 육신의 생각이 침투해서 과거로 돌아가고 맙니다.

하지만 기도에 전혀 힘쓰면 예배 시간에 들은 하나님 말씀이 기억나고, 읽었던 성경 구절이 떠올라 죄짓지 못하게 합니다. 기도해야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게 되고, 잘못 살았으면 그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죄짓지 않을 능력이 생깁니다. 기도해야 내 안에 와 계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 기도해야 예수께서 나를 구원하신 십자가의 피 공로를 부여잡고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초대교인들과 같이 전혀 기도에 힘써야 성령 충만을 유지하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좌절하지 않고 신앙생활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생활
구원받은 기쁨 속에 신앙생활 하다가도 무슨 일로 바빠 기도를 잊고 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믿음을 잃고 교회를 떠나는 이들을 종종 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어느새 인간의 생각으로 성령의 생각을 거스르고 거부합니다. 기도 용사로 자부하던 사람도 기도를 게을리하면 세상이 그를 지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때부터는 심령이 돌처럼 굳어져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감화 감동이 없고, 말씀대로 살지 않습니다. 아무리 은혜로운 설교 말씀을 들어도 은혜받지 못합니다. 예수 피의 공로로 죄에서, 저주에서, 악한 귀신의 결박에서 해방된 그 귀한 경험을 망각하고, 그저 교회 다니는 종교인이 되고 맙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 직분자가 권면해도 “내 신앙 내가 알아서 지켜요”라고 거부할 뿐,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자기가 하나님 자리에 앉았습니다. 겉으로는 그리스도인인 척하며 몸만 교회에 와 앉아 있을 뿐, 마음은 이미 세상에 가 있습니다. 자기가 예수 믿는 사람이라는 신앙 양심 하나만 딸랑 남았을 뿐입니다. 그나마 신앙 양심마저 없으면 교회에 나오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마음을 온통 세상에 빼앗겼습니다. 결국에는 세상이 그를 정복하여 마음대로 움직여 갑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알고 말씀을 듣고 구원받았는데도 그 말씀에 순종치 않고 행하지 않는 사람을 보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계22:11). 하나님이 손대지 못하는 폐인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회개하여 예수의 피로 구원받아 신앙생활 하다가도 도중에 하나님이 손쓸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천국 가는 길에서 탈락한다면, 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은혜받던 옛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신앙생활에서 탈락시키는 원수를 이길 유일한 비결은 예수 피의 공로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회개하여 성령 받거든 기도에 힘쓰라
우리는 초대교인들처럼 날마다 기도에 전혀 힘써야 합니다.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이 임했다면, 그때부터는 절대 뒤로 물러나면 안 됩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회개할 때 떠났던 악한 원수가 다시는 내게 들어와 역사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내게서 떠나간 악한 원수는 언제든 다시 들어와 나를 장악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심령이 돌같이 굳어진 사람들도 주님이 나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들고 애절한 마음으로 몸부림치며 부르짖어 기도하면 다시 심령이 열리고 회개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이기를 더욱 힘써야 합니다. 절대 모이는 자리를 폐하지 말고 주의 이름으로 화목하고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는 회개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는 증거로 서로 떡을 떼면서 교제하고 기도에 힘쓰는 곳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회개하고 성령을 받거든 언제든지 예수 피의 공로에 감사하며 주의 만찬에 참여하여 떡을 떼고 기도에 전혀 힘써야 합니다. 항상 기도에 힘써야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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