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노라 하면서도 죄에 빠지는 것은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선지자와 예수님을 무시하고 죽였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주의 종을 통한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을 인식하며 살아야

부모를 이용해 먹는 자녀들처럼
자식에게 부모는 세상 누구보다 공경하고 섬겨야 할 대상이지만, 뜻밖에 부모를 홀대하고 속이고 마음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기 부모에게 거짓말 안 해 본 사람, 부모 주머니에서 돈을 안 훔쳐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학창 시절에 부모님께 책값이나 학용품값을 더 받아서 소위 ‘삥땅’을 한 경험은 대부분 해 본 일입니다. 부모들은 항상 자식을 위해 자기 인생을 아낌없이 내주려고 합니다. 그런 애틋한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 자식이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입니다. 또 심지어 어버이날 부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는 그 대가로 용돈을 요구하기도 한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주고 싶어 평생 대가 없는 투자를 합니다. 그런 부모 앞에서 철없는 자식들은 웃는 얼굴로 감사와 사랑을 말하면서, 뒤로는 부모를 속입니다. 그저 재미로 하는 행동 같지만, 실상을 자기를 낳아 주고 길러 준 부모를 속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비단 육신의 부모를 대하는 자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그리스도인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며 살고 있을까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겉으로는 분명 그리스도인인데 하는 행동을 보면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 시간에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는 하나님을 인식하는 듯 보이지만, 교회 문밖에만 나가면 하나님이 없는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교회에만 계시지 않고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십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다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 앞에는 비밀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탐욕 부리고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 때,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부모나 다른 사람의 돈에 손을 대서 빼돌릴 때, 거기에도 하나님은 계십니다. 이성을 보고 마음에 음욕을 품을 때 그 속마음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고 무시하면 곧 자기 자신에게 심판과 저주를 쌓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는 우리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세계 열방에 나타내기를 원하셨습니다(출19:6).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면서 하나님을 수없이 무시하고 멸시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 선지자를 죽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는 그 아들을 십자기에 못 박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자 그 제자들마저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하나님을 살아 역사하는 분으로, 심판하실 분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과 마찬가지로 매일 꼬박꼬박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를 외면하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주님에게 침을 뱉고, 온갖 모욕을 가하고, 손과 발을 못 박고 있습니다. 담임목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자고 아무리 애가 터지게 말해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살며 주님을 우롱하고 기만합니다.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산 날들은 반드시 선악 간에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철딱서니가 없어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산다고 칩시다. 그러나 살 만큼 산 우리는 하나님을 분명히 인식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오늘까지 참된 그리스도인인 척 위장하고 속으로는 온갖 죄를 지으면서 살았다면, 이제는 말씀대로 진실하게 살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절대로 잊지 말라
하나님을 절대자, 심판주, 살아 계신 나의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이 신앙(信仰)의 기초요 근본입니다. 하나님 없이 산 지난날을 다 내버려야 합니다. ‘회개’는 바로 하나님 없이 산 날들을 끄집어내서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성경에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3:8)고 했습니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하나님께서 움직입니다. 사도들은 하나님이 움직여 순교하기까지 예수를 전했습니다. 초대교인들도 예수 몰라 죽어 가는 뭇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움직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아나나아와 삽비라, 니골라와 같이 처음에는 하나님이 움직였으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믿음의 도를 배신한 사람은 누구랄 것도 없이 다 영육 간에 멸망했다는 것은 성경이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식하십시오. 하나님께 마음을 고정하고 언제든지 절대로 하나님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시50:22).

지금은 하나님을 잊고 마음대로 살지라도 최후의 날에 멸망으로 치달을 때 건져 줄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이 확실하게 살아 계시다고 믿고, 하나님에 의해 움직이며 살다, 하나님에 의해 천국 가는 내일이 열려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