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6-19 15:48:36 ]
마귀마저 강력히 지배할 권세 왕에게 있으니
그 권세 앞에 순종하여 영원한 행복 누려야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왕
왕이신 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제자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능력을 나타낼 때는 언제고 어찌 저렇게 처절하게 당하는가’ ‘참으로 무능하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주님이 수많은 이적과 기사를 보여 주면서 능력을 나타내시자, 제자들은 주님이 로마의 압제에서 유대인을 해방시키고 유대의 정치적 왕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때 되면 한 자리씩 차지하려 했는데 예수께서 인간의 손에 힘없이 죽으시자 자신들의 기대가 산산조각 난 것을 깨닫고 좌절하고 낙망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제자들이 목숨을 연명하려고 뿔뿔이 흩어진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것보다, 또 로마를 몰아내고 새로운 왕좌에 오르는 것보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포기하고 죽는 일이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심한 눈물과 간구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 것입니다(마26:39).
그러나 주님은 왕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기셨습니다. 왕의 힘으로 이기셨습니다. 그분은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이라도 저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고 기도하셨습니다(눅23:34). 천지간에 이런 왕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 왕은 자기 혼자 권력을 움켜쥐고 휘두르기를 좋아합니다. 자기 권세를 총동원해 권력을 더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또 반역하는 무리를 제거하고, 권력을 유지하려고 불법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예수는 세상 권력으로 집권해서 자기 유익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왕이 아닙니다. 자신이 죽어서라도 우리를 멸망에서 구원하려는 왕이요, 인간의 모든 불가능을 해결해 주시려는 왕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비록 인간의 눈에는 힘없는 죄인으로 비쳤지만, 그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말씀에 순종하는 힘을 가진 왕이었고, 죽은 후에 부활의 영광을 얻은 왕이었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의 지배에서 자유하게 살아나는 왕, 죽을 권리도 있고 살 권리도 있는 왕, 이 왕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인간에게 영생이라는 최고의 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마귀를 결박하는 절대 권세자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이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반면 죄와 악한 영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단 한 가지도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대적하고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원수를 용납지 않으시고 원수를 멸하고 파괴해, 우리를 그 손에서 구원하고 축복하셨습니다. 인간들이 마귀, 사단, 귀신의 역사로 말미암아 저주, 질병, 가난에서 고통받다 지옥에 가 영원히 멸망하도록 방관하지 않으셨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하나님이 마귀를 어떻게 다스리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계20:1~2).
마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마귀가 우리에게 어떻게 역사하는지 알 수 없고 잡을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전술에 능한 위대한 장군이라도 마귀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0장 1~2절 말씀처럼 우리가 믿고 섬기는 우리 하나님은 전지하고 전능하시기에 마귀를 알고 보고 잡을 수 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 앞에 꼼짝달싹 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마귀를 무저갱에 집어넣는 것일까요? 마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류를 죽이고 도적질하고 멸망시키는 원수일 뿐만 아니라(요10:10), 예수 복음을 증거하려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서 우상 숭배하지 않고 이마에 표를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불법자이기 때문입니다(계13:15). 그 불법자 마귀를 무저갱에 가두고 우리를 자유케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법은 마귀를 결박하는 가장 강력한 권세입니다. 선하고 공의로우신 절대자 하나님이 곧 말씀이고 법이니(요1:1), 그 법으로 악하고 불의한 마귀를 잡아 무저갱에 합법적으로 가두는 것입니다. 마귀가 세상 임금으로서(요12:31) 사람에게 힘과 권세와 능력이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에게는 심판받아 무저갱에 갇히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내던져져서 세세토록 괴로움을 당할 존재입니다. 악한 마귀역사는 하나님 말씀의 법 앞에 범죄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에는 절대적인 권세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바로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1:14). 절대 권세자인 왕은 우리를 마귀의 손에서 끄집어내어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하실 것입니다.
왕이 육신을 입고 오셨을 때 이 땅이 소동하고 왕을 죽이려 했듯이 우리가 왕을 좇으려고 하면 환난과 고난과 역경이 닥쳐옵니다. 하지만 왕을 따르다가 죽음에 직면할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주님을 좇아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마귀와 함께해 불의의 병기로 사용된다면 마귀가 심판받는 날 마귀와 함께 멸망하고 맙니다(마25:41). 마귀를 지배하는 왕, 그 절대 권세자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해 최고 권세자의 사랑을 독점해야만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3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