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7-10 14:33:30 ]
예수는 진정한 실권을 가지고 영계와 자연계와 인간계를 실제로 통치하는 절대 권세자
죽은 나사로도 그 목소리 앞에 수족을 베로 동인 채 나오니
예수만이 죽음과 저주로부터 능히 나를 구원하실 권능의 왕
실권(實權)은 실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나 권세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께서는 진정한 실권을 가지신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수렴청정했던 나약한 왕이나 명분만 있는 왕이 아니라, 모든 권세와 능력을 가진 진정한 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실권으로 모든 영계와 자연계, 그리고 인간계를 오늘도 지배하고 통치하고 계십니다.
헤롯왕과 귀신들도 소동케 한 왕의 실권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마2:2)라고 묻자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했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오시니 세상 임금이 떨고, 예루살렘이 벌벌 떨며 소동한 것입니다. 만약 헤롯왕이 예수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 소동할 것도 없습니다. 헤롯왕은 예수를 왕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왕좌를 빼앗길까 봐 두려워서 당시 두 살 아래인 어린 아기를 학살하는 희대의 살인극까지 벌이며 소동했습니다(마2:16).
또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께서 거라사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귀신 들린 자가 쫓아와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막5:7)라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도 몰라본 하나님의 아들을 귀신이 먼저 알아봤습니다. 바리새인들도 몰라보고, 성경을 많이 읽고 안다는 서기관과 율법사도 몰라본 하나님의 아들을 귀신이 먼저 알아본 것입니다.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이에 간구하여 가로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막5:7, 12)
예수께서 아무 말씀도 안 하셨는데 귀신 스스로 소동하며 고백했습니다. 예수께서 돼지 떼로 들어가기를 허락하자, 곧 들어가서 그 많던 돼지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해 버렸습니다(막5:13).
오늘날도 주님이 계신 곳에서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처음 교회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신앙생활 하다가도 어느 순간 주님이 왕이요, 심판주요,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자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심령이 소동합니다.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통곡하고 회개하는 것도 왕의 실권 앞에 불의가 소동하는 현상입니다. 주님이 계시는 집, 주님이 계시는 동네, 주님이 계시는 교회, 주님이 계시는 심령에는 언제나 소동이 일어납니다.
주님이 계신 곳이 소동하는 것은 주님과 반대되는 원수가 왕이신 주님을 알아보고 그 실권 앞에 벌벌 떠는 것입니다. 주님과 반대되는 원수는 왕이신 주님의 실권 앞에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만 모시고 산다면 어디를 가든지 왕이신 주님의 실권이 드러나는 증거로 원수의 소동이 일어납니다.
죽은 사람을 즉시 일으키는 실권
마르다와 마리아가 자신들의 오라비 나사로가 죽은 후에 예수께서 도착하시자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요11:21, 32)라고 말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께서 병자를 고치는 것과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 쫓는 것을 보았습니다. 앉은뱅이가 걸어가고 벙어리가 말하고 소경의 눈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가 살아나는 모습은 보지 못했기에 예수께서 자기 오라비를 살릴 수 있다고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죽은 오라비를 다시 살릴 수 없다고 여기는 그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마르다가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요 11:27)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마르다는 금세 믿음 없음을 보입니다. 예수께서 무덤에 가신 후, 무덤을 가로막고 있는 돌을 굴리라고 말씀하시자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요11:39) 하고 대답합니다. 조금 전만 해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던 마르다에게 예수께서 즉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요11:40).
무덤 문을 굴려 놓은 다음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라고 말씀하신 후 “나사로야 나오라” 하고 부르자 죽었던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 걸어 나왔습니다(요11:41∼44).
비록 죽은 사람일지라도 창조자인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즉각 순종했습니다. 시체라도 그 목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걸어 나오듯이 천지간에 주의 목소리를 무시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만물이 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처럼 예수는 절대 권세를 가진 왕이요, 생사화복을 자유로이 주관하시는 왕입니다. 나를 살릴 수 있고 죽일 수도 있는 왕이요, 비록 죽었어도 능히 죽음에서 살리는 능력 있는 왕입니다. 내가 어떠한 결박과 얽매임을 당할지라도 그 결박을 풀고 자유를 주시는 권능의 왕입니다. 죽음까지 초월해 역사하시는 위대한 실권을 가지신 왕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