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8-22 15:00:24 ]
자기 생각 따라 행동하지 않고 왕의 위엄과 실권을 인정하는 자가
하나님 앞에 성공한 사람
하나님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감화와 감동에 순종하며 살 때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일을 책임지셔
왕의 위엄을 인정하라
옛날 박정희 대통령이 퇴계로를 지나가면 경호원들이 차량을 통제해 도로에 차가 지나다니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남대문 시장의 지게꾼이 지게를 지고 가다 도로에 차가 한 대도 없으니 ‘옳다구나!’ 싶어 뻥 뚫린 대로를 가로질러 갔습니다. 그 넓은 도로에 차 한 대 안 보이니 얼마나 건너기가 좋았겠습니까?
그러자 대통령을 기다리던 경호원들이 지게꾼을 보고 깜짝 놀라 호루라기를 불면서 제재에 나섰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대통령의 실권을 인정하고 대통령의 위엄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게꾼은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지게로 짐을 부려 돈 몇 푼 버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지나가든 경호원이 호루라기를 불든 아무 상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장의 지게꾼처럼 왕이신 하나님의 실권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교회만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됩니다. 왕의 위엄을 인정하지도 않은 채 내 마음대로 신앙생활 하면 안 됩니다.
제가 평상복 차림으로 동네 아저씨처럼 길거리를 지나다가 가끔 우리 교회 성도들을 만납니다. 그러면 그 성도는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합니다. 이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목사를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야, 우리 담임목사님이셔”하고 인사를 시킵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들이 목사를 살갑게 대하는 것과 달리 그 사람은 별스럽지 않다는 듯 쳐다보고 대충 인사합니다. 그저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 저를 인식하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목사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도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왕의 위엄과 실권을 인정해 왕의 영향력 아래 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왕이 뭐라고 하든지 그 위엄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왕의 입에서 나온 명령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기에 왕의 위엄과 실권을 알고 진정으로 인정한다면 그 위엄 앞에서 감히 자기 생각이나 지식이나 의지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왕이신 하나님을 얼마만큼 인정하는지 냉철하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왕의 영향력을 벗어나 자기 생각대로 살면서도 예배에 빠지지 않고 나오니 구원받았다고 착각한다면 그것은 정말 큰 오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왕의 위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하나님 앞에 성공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왕의 영향력 아래 사는 자
저는 저를 수종 드는 비서가 제 심정을 알아 그대로 움직이려고 고심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고민하거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와 맺은 관계의 친밀도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자기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으며 그의 실권을 인정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즉각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인정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리 위대한 말씀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도록 하나님과의 관계를 절대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 대다수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이를 힐난합니다.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이에게 “뭐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믿어? 꼭 그렇게 유별나게 믿어야 해?”라며 깎아내립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실권을 인정하지 않기에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아도 되는 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대통령 선거를 할 때였습니다. 방송에서는 밤새도록 개표 실황을 생중계하고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은 밤새도록 개표 실황을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도 다음 날 뉴스를 보면 되니 굳이 피곤하게 밤을 새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와 측근들은 당사에 앉아 밤새도록 개표 현황을 지켜봅니다. 지켜본다고 해서 표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냐 낙선이냐에 굉장한 관심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투표 결과가 자기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앞에서 그분의 영향 아래 사는 사람과, 그분의 영향 밖에 사는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주님 곁에서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성령의 감화와 감동을 조금만 거역해도 두렵고 불안합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다가도 성령께서 기도하라고 감동하시면 한편으로는 피곤하고 더 자고 싶을지라도, ‘성령을 거역해서 성령의 영향 밖으로 나가면 어떻게 하나? 그럴 수 없다.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가야 한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일을 맡기신다고 했으니 그분의 감동을 절대 거역할 수 없다’라며 즉시 일어나 무릎을 꿇습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절대적 영향력을 백 퍼센트 인정해 그분의 영향력 아래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기도하도록 감동하신 그분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왕의 권위를 나타내십니다.
우리는 성령이 어떤 말씀을 하시고 어떤 감동을 주시든지 그 영향력 안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을 격상하고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으로 하여금 책임지게 하는 일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