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실권을 인정하라(14)] 신앙 연륜 오래될수록 왕 앞에 충성된 신하처럼

등록날짜 [ 2017-09-19 14:33:45 ]

연륜 깊은 신하일수록 왕의 심중을 헤아려 움직이듯
우리도 예수를 오래 믿을수록 왕의 실권 변함없이 인정해
죽을 때까지 왕이신 하나님께 신임받는 영적생활 해야


연륜에 의지하여 신앙생활 하지 말라
우리가 처음 은혜받고 성령이 충만할 때는 성령께서 무엇을 감동하시든지 “아멘” 하면서 가차 없이 순종하고 믿음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여러 해가 지나면서 영적 생활이 무미건조해지면 처음 성령 충만하던 모습과 자꾸 달라집니다. 성령께서 감동해도 차츰 무시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도 점차 줄어듭니다.

자기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환난과 문제를 만나면 하나님께 원망하고 대들기도 합니다. 신앙 연조가 쌓일수록 믿음도 성장해서 하나님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하나님 심정을 모른 채 자기를 몰라준다고 불평하니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상태로 차츰 변질되다가 결국 영적생활의 키를 잃어버리면 몸은 교회에 나왔어도 마음은 세상의 정욕으로 가득 차고 맙니다.

이런 사람은 기도해도 응답받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기도만 하면 바로 응답을 받았는데 신앙 연륜을 자랑하고 의지하는 순간부터 기도 응답받을 믿음이 자신도 모르게 사라진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서 하나님이 역사하시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절대 복종하던 신하가 연륜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왕의 말에 도전하거나 왕의 심중을 무시하면 그는 왕 앞에 더는 머무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 연륜을 자랑 삼아 영적생활을 소홀히 하고 하나님을 무시한다면 그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지 아무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무서운 심판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철저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혹시 내가 신앙 연륜을 자랑하고 있다면 “주님, 제가 첫사랑을 잃고 방종하며 살았습니다”라며 “저의 불의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게 하시고, 다시 주님 심정을 알아서 움직이는 주의 일꾼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회개하며 돌이켜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우리 교회에 나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없는데 하나님이 나를 지옥 보내시겠는가”라며 왕의 뜻과는 상관없이 신앙 연륜에 의지해 자기 마음대로 구원받았다고 착각합니다. 왕께서 “촛대를 옮기리라”(계2:5), “행한 대로 보응하겠다”(롬2:6)라고 말씀하셨는데 신하 주제에 “왕이여, 그 말씀을 거두시옵소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왕이 한 번 하신 말씀은 거둘 수 없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 연륜에 연연하지 않고 왕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그의 심정을 알아 변함없이 수종 드는 것이 영적생활의 기업이요 능력입니다. 충성된 신하는 해가 가면 갈수록 왕의 심중을 더욱 잘 헤아리고, 연륜이 깊을수록 왕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왕에게 신임을 받습니다. 우리도 예수를 오래 믿은 사람일수록 왕의 실권을 인정해 하나님 앞에 죽을 때까지 왕의 신임을 받는 영적생활을 영위해야 합니다.


즉각 회개하라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즉각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회개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왕을 의식하고 영적생활 하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많은 죄를 짓고도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뭘” “하나님은 그렇게 쩨쩨한 분이 아니야” “왜 그렇게 하나님을 어렵게 믿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밥 먹듯이 죄를 짓고도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은 왕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죄가 무엇입니까?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입니다. 신하가 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습니까? 만일 정승이 왕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당장에 파직당하고 말 것입니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왕의 명령을 거역한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무모한 행동일 뿐입니다.

그런데 진리가 자유케 했다며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 곧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방종하는 사람은 왕을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8장 32절에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진리가 자유케 했다는 말은 방종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왕의 말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자유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사람들과 반대로 회개한다고 하면서 진정한 회개 끝에 오는 죄 사함과 그 죄 사함 안에서 누리는 참된 자유를 경험하지 못하는 교인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은 회개할 때 “주여!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해 놓고는 ‘아이고, 용서받았나 모르겠네’ 하며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주여, 저번에 회개한 것 용서해 주셨는지 잘 모르겠으니 또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며 같은 죄를 붙들고 일 년에 열 번도 더 회개합니다. 왕이 말씀하셨으면 그 실권을 그대로 인정해야 할 텐데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죄인지를 깨닫고 방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 죄를 담당하기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에 흘리신 피를 붙잡고 회개하여 죄 사함의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회개했다면 그 죄가 사해졌다는 사실을 믿음으로써 왕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회개의 자유를 온전히 누려야 할 것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4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