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물 세미나…헌금과 첫열매] 하나님 것을 떼어먹는 도둑 절대 용납 안 해

등록날짜 [ 2020-03-10 17:46:51 ]

‘하나님의 것’은 자기 집의 물건보다
훨씬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가지고
주를 위해 쓰려는 생각을 가질지언정,
하나님의 것을 오남용 해선 안 됩니다



본문) 레위기 5장 14~1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하였거든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수양을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성물에 대한 범과를 갚되 그것에 오분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수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목사인 저는 교회에 비치된 헌금봉투를 한 장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헌금봉투 한 장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성도들이 낸 헌물로 구입한 성물(聖物)이기에 남용하면 적든 크든 하나님의 것을 훼손한 죄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건물도 당연히 성물이기에 담임목사로서 관리 계획을 세워 구석구석 철저히 관리합니다. 또 교회에서 사용하는 작은 물품 하나를 살 때도 반드시 재정국에서는 보고서로 결재를 받아서 시행합니다. 교회의 작은 물품 한 가지를 구매하더라도 묻고 또 묻고 시장조사를 합니다. 때로는 담임목사인 제가 직접 구매처에 전화를 걸어 값을 깎아 달라고 정중히 요청하기도 합니다.


성도들이 드린 헌금은 십 원짜리 동전 하나라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값 주고 산 성도들이 낸 헌금은 적든 많든 하나님의 성물이기에 거룩한 일에 써야 합니다. 그러니 교회에서 무엇을 사든, 무슨 일을 하든 얼마나 심사숙고하는지 모릅니다. 교회 재정은 최대한 아껴 쓰고, 필요한 데가 아니면 절대로 쓰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성물은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 체면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때 보면, 성도들이 성전에 앉아 음료를 마시다가 쏟아 성전 의자를 더럽히고 아무렇지 않게 여깁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여서 노는 공원 같은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 된 성전(聖殿)입니다.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 올 때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사람들’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것은 자기 집의 물건보다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물은 정말로 두려운 마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 와서 이것저것 어질러 놓고 치우지 않고 그냥 가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물을 그렇게 함부로 쓰다가 육신이 끝나는 날에 그 죄가 나를 결박할 때 어찌 하겠습니까? “성물에 대한 범과를 갚되 그것에 오분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수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레5:16). 하나님께서 이같이 성물 오남용 죄를 크게 다루셨는데, 감히 하나님의 것을 사적(私的)으로 쓴다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우리 교회 직원들도 성물을 아낍니다. 프린트 할 때 교회 역사에 남길 사안이 아니면 대부분 이면지를 사용합니다. 기안할 때도 이면지를 사용합니다. 담임목사인 저도 성물을 임의로 쓰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설교를 준비할 때는 오래전에 사 둔 값싼 갱지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교회 재정을 잘못 쓰는 죄를 범하면 안 됩니다. 여전도회원들이 교회 부엌에서 가스를 필요 이상 쓰지 않고 아낀다면, 교회 재정이 일 년에 얼마나 많이 절약될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종이 한 장, 헌금봉투 한 장 아무렇지도 않게 찢고 훼손할 때 하나님의 귀한 성물이 낭비됩니다. 주님께서 살 찢고 피 흘린 은혜 감사해서 드린 헌금을 그렇게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우리 교회 행사국은 교회의 크고 작은 행사 때 무대 비품을 설치하거나 철거할 때 얼마나 조심스럽게 들고 나르는지 모릅니다. 혹여 성전 문에 부딪혀서 파손하거나, 성전 대리석 바닥에 금 가게 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자동차를 보면 여기저기 부딪혀서 흠집이 많습니다. 그 차를 타는 사람, 운전하는 사람이 조심히 사용하면 그러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 모두 성물을 잘못 사용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면 예수님이 흘리신 피로 성물 오남용 죄를 깨끗케 하실 것이로되, 회개치 않는다면 말씀대로 공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 방송국은 재정을 많이 쓰는 곳입니다. 장비 구입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방송국 직원들은 참으로 충성되고 정직합니다. 그들의 충성과 희생과 수고로 인해 오늘날까지 교회에서 아무런 음향·영상 사고 없이 예배 실황이 전국으로,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땀 흘리고 수고하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것을 아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녀들이 헌금봉투를 아무렇지도 않게 찢어 버리는데도 그냥 내버려 두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은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성물을 남용한 죄로 그 세겔에 준하는 양을 제일 좋은 숫양으로 잡아서 하나님께 속건 제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성물 오분 일 배상 요구는 성물을 손대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것을 구별하시는, 절대 의로운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가지고 주를 위해 쓰려는 생각을 가질지언정, 하나님의 것을 함부로 오남용하지 말길 바랍니다.


첫 열매도 하나님의 성물입니다(출23:19;렘2:3). 언제나 첫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직장 생활해서 받은 첫 월급은 첫 열매입니다. 그런데 직장인 중에 첫 열매를 드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들은 첫 열매를 잘 드리는데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종종 봅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 것을 떼어먹지 말고 하나님께 올바로 드리기를 바랍니다. 성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너희가 또 첫 밀가루를 제사장에게 주어 그들로 네 집에 복이 임하도록 하게 하라”(겔44:30)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돌처럼 마음이 딱딱하게 굳은 자 되지 말고, 죄에 민감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드리기로 마음으로 작정한 것도 하나님 것입니다. 주일헌금과 기관회비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작정했으면 하나님 것입니다.


성물인 교회 내 각 기관 장부 하나도 집으로 가져가면 안 됩니다. 모든 성전 기물(器物)을 집에 가져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좌우 골방 뜰 앞 곧 북편 남편에 있는 방들은 거룩한 방이라 여호와를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거기서 먹을 것이며 지성물 곧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거기 둘 것이며 이는 거룩한 곳이라”(겔42:13). 모든 교회 행사와 거룩한 일들의 기록을 하나님의 성전에 두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교회 재정 담당자가 교회 재정을 사적인 일에 쓰고 다시 채워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찬양대 기록물 하나라도, 회비 납부 현황을 적은 재정장부 하나라도 하나님의 일을 기록한 것은 집으로 가져가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것을 사사로운 데 써서도 절대 안 됩니다. 모두 하나님의 성물입니다.             
 

<계속>
정리 황연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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