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세미나]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을 고백

등록날짜 [ 2022-11-10 17:32:51 ]

<사진설명> 오는 11월 12일(토) 연세중앙교회에서는 침례식을 진행한다. 침례받을 연세가족들을 위해 윤석전 담임목사의 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를 요약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도서에 더 자세하고 풍부한 내용이 있으니 꼭 구입하여 읽음으로써 신앙생활에 큰 유익을 얻으시기를 바란다.



신약성경이 말하고 있는, 예수께서 명령하신 교회 의식에는 ‘주의 만찬’과 ‘침례’가 있다. 먼저 주의 만찬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대로 떡을 떼고 잔을 나누며,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고 전하는 의식이다(고전11:23~25). 또 침례는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 유언처럼 명령하신 의식으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고 하셨다(마28:19~20). 주의 만찬과 침례, 이 두 의식은 주님이 하신 말씀 그대로 올바르게 지켜야 할 교회의 중요한 의식이다. 절대로 형식이나 외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가 떡과 잔을 떼고 마시는 것이 예수께서 2000년 전에 나를 위해서 살 찢으시고 피 흘리신 은혜를 기념하기 위함인데도, 교회 역사를 보면 주님께서 ‘주의 만찬’이라고 하신 것을 ‘성만찬’이라고 바꾸어 부르며 그 본래의 의미를 변질시키기도 했다. 침례는 또 어떤가? 분명히 성경에 “침례를 주라”라고 한 것을 알고도 그대로 물속에 들어가 시행하지 않고 그 의식을 임의대로 ‘세례’로 바꾸어 간단히 머리에 물을 뿌리는 것으로 변질시키고 있으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님 말씀은 정확하고 오류가 없다. 우리는 예수께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라고 하신 말씀을 잊어서는 안 된다(마5:18). 시내 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천사로부터 받은 모든 율법이 절대로 없어지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했고, 요한계시록에서도 성경의 어떤 것이든지 더하거나 제하여 버리면 살아날 길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계22:18~19).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을 고백

그렇다면 주님께서 승천을 앞두고 유언하듯 직접 당부하신 말씀,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의 명예를 걸고 명령하신 말씀은 얼마나 권위가 있겠는가? 우리가 침례를 받는 것은 그것이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명령은 그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주님이 명령하신 말씀대로 순종하며 그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 이 땅에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요, 축복받는 기업이다. 


침례는 예수 피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가 예수의 죽음이 바로 나의 죽음이요, 예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침례받으러 물속에 들어가면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이렇게 죽으셨다고 고백하고, 또 물속에서 나오면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나도 이렇게 부활했다는 죽음과 부활의 연합을 고백하는 것이다(롬6:5).


예수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라고 할 때 물속에 들어가 완전히 잠기는 것 없이 머리에 물을 뿌리는 것(세례)으로 끝낸다면 이것이 어떻게 죽음의 고백이 되겠는가?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은 있어도 가랑비에 맞아 죽는 사람은 없다. 침례는 ‘죽음’을 상징한다. 노골적으로 “나는 이렇게 죽어야 마땅한 인간”이라고 고백하며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괜히 물속에 들어가라는 것으로 알면 안 된다. 죽었다는 장사 지냄과, 살아났다는 부활 고백을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침례로 분명하게 표현하라는 것이다.


로마서 6장만 봐도 침례야말로 성경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머리에 물 몇 방울 뿌려서는 연합이 안 된다.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쌔…”(마3:16). 예수께서 물속에 들어가 침례를 받으셨다는 성경 말씀처럼 나도 들어가야 진정한 연합이다. 골로새서 2장 12절에 보면 침례는 믿는 자가 주님과 함께 장사한 바 되고 다시 일으킴을 받는 완전한 연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너희가 침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골2:12)


순종한 노아의 가족부터 시작한 침례

구약성경에도 침례의 역사를 분명하게 증언하는 사건들이 나온다. 창세기 6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노아 집에 베풀어진 침례 의식이 등장한다. 노아네 여덟 식구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방주를 지었고, 그 방주 안에 들어가서 홍수로 말미암은 멸망에서 구원받았다. 신약성경 베드로전서는 노아 식구가 방주에 탔을 때 방주가 비구름과 빗물에 덮이고 바닷물에 잠겨 그들이 침례를 받았다고 했다(벧전3:20~21).


노아의 여덟 식구가 받은 가족적 침례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민족적 침례로 이어진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에서 바닷물 사이를 건너며 민족적 침례를 받았다. 그 이후 침례는 마지막 선지자인 요한이 유대인에게 침례를 베푼 시대까지 이어진다. 또 요한이 베푼 침례는 다시 예수가 받은 침례로 이어지며 결국 오늘날 구원받은 우리가 받는 침례까지 이어진다.


침례는 침례 교인이기 때문에 침례 받는 것도 아니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각오를 지닌 사람이 받아야 하는 것이다. 침례를 받으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건 없이 물속에 들어가 침례 받아야 한다. 불순종할 이유가 없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리라” 하신 말씀처럼 노아의 방주 역시 말씀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노아를 보전했다. 이처럼 하나님이 주신 은혜는 순종하는 자가 받을 권리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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