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4-03 20:19:14 ]
직분자는 어떤 어려운 일을 맡거나
자신의 논리에 전혀 맞지 않더라도
심지어 주의 일을 하다가 자기에게
손해가 와도 오직 “네”밖에 없어야
하나님의 명령이 불합리해 보여도
명령에 복종하면 놀라운 이적 경험
마태복음 22장을 보면, 어떤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해 혼인 잔치를 벌여 놓고 사람들을 초청했으나 사람들이 오기를 싫어했습니다. 하나는 자기 밭으로 가고, 하나는 자기 상업차로 가고, 어떤 이들은 왕의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였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종들을 다시 보내면서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잔치에 청하여 오라”라고 지시하자 사람들이 잔치에 빽빽하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잔칫집으로 바로 오다 보니 어떤 사람은 예복을 입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임금이 사환에게 말하기를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라며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라고 뜻밖의 말을 합니다.
조금 전까지는 밖에 나가서 만나는 자를 누구든지 다 데려오라고 하더니, 이제는 기껏 데려다 놓은 사람들을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무조건 내쫓으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말입니까? 빨리 가자는 종의 성화에 부랴부랴 따라온 사람들을 잔칫집 밖으로 내쫓아야 하는 사환의 처지는 또 얼마나 난감하겠습니까?
그러나 사환은 임금의 명령 한마디에 어떤 이유도 내세우지 않고, 설령 자기가 욕을 먹더라도 예복 입지 않은 자들을 다 내쫓았습니다. 우리는 성경에 나온 충성된 사람들과 이 예화에서 설명한 직분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받들어 시행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자신의 체면에 어떤 손상이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 말씀대로 복종하는 자만 직분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직분자는 주님 앞에 자기 지위를 분명히 알고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직분자는 순종의 사명을 다해야
교회의 사환인 직분자는 어떤 어려운 일을 시킬지라도, 자신의 상황이나 논리에 전혀 맞지 않을지라도, 심지어 주의 일을 하다가 자기 목숨에 위협이 온다 할지라도 오직 “네!”밖에 없어야 합니다. 이것이 직분자의 본분이요, 종으로서 주인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요, 자기 사명을 다하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떤 명령을 하시든지 단 한마디도 이유를 달지 않고 순종할 정도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하나님께서 왜 내게 직분을 주시고, 무엇을 하라고 주셨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왜 내가 장로, 권사, 집사가 되고, 구역장, 부서장, 회장이 되고 교사가 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직분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직분을 맡아서 잘한답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다면 주님이 오실 때 그 사람이 어찌 되겠습니까? 우리가 말로는 주님 뜻대로 살겠노라고 하지만 사실 얼마나 순종하지 못하고, 또 자기가 가진 직분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기 뜻대로 교회를 움직이려 했습니까? 그런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슬피 울며 이를 간다고 했습니다. 자기 속에 직분을 남용하는 근성을 그대로 가지고 산다면 하나님은 그를 절대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할 뿐입니다. 직분자는 불합리한 이치 속에서도 하나님이 어떻게 명령하시든지 자신에게 떨어진 명령에 절대 복종합니다. 여호수아가 불합리한 이치 속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할 때 요단강이 갈라지는 이적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복종하는 자에게 능력이 나타남을 보여 준 일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불합리하다 할지라도 여호수아처럼 명령대로 충성할 때 우리도 놀라운 이적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큰일 맡기기를 원한다면 모세나 여호수아처럼 충성하고 복종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세운 감독자인 목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복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세운 목사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그를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