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67)] 새가족이 믿고 의지할 직분자

등록날짜 [ 2024-05-19 22:42:49 ]

주님을 구주로 만나기 전까지는

직분자가 새가족 마음 채워 줘야

직분자와 새가족 사이의 신뢰는

새가족이 구주를 만날 복된 기회


예전과 달리 요즘 교회학교나 중·고등부 학생들 중에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 탓에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돌봐줄 수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입니다.


교사가 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다면, 그들을 향해 특별히 더 마음을 써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올 때마다 교사에게서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며 관심과 사랑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부모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실제로 채워 준다면 그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는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일수록 그 아이 안에 나쁜 행동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꾸만 나쁜 행동을 밖으로 표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불만을 표시해서라도 자기 존재를 인식시키고 싶은 원인이 아이 마음에 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쁜 행동이나 거친 말 등은 아이가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부모의 사랑으로 가득 차야 할 심령의 공간이 비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이 빈 자리를 교사가 사랑으로 채워 주어야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이런 마음까지도 읽고 채워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든 청년이든 어른이든 그들이 기대하고 사모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충족시켜 준다면, 처음에는 그 공허함이 채워지는 것 때문에 교회에 나옵니다. 


하지만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는 순간부터는 인간적인 충족을 넘어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말미암은 죄 사함의 은혜와 한량없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채우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직분자는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그들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섬김받는 이의 마음을 얻으라

또 직분자는 교회에 어떤 사람이 오든지 항상 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 주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섬세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새가족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할 수도 있으나, 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 주고 그만큼 그를 잘 파악할수록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쉽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속에 내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직분자로 분명한 위치를 확보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분명히 인식해야 할 부분은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라 주님이 계실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을 구주로 만나기 전까지는 직분자가 새신자의 마음속에 일단 자리를 잡고 있어야 그 자리에 주님이 오셔서 새가족이 성령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새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직분자와 상의하고 가장 먼저 직분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만큼 신뢰가 깔려 있어야 하고, 새가족과 사이에 쌓아 둔 신뢰는 그가 교회에 나오는 요인이 되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직분자로서 잘한다고 한 행동이나 말이 오히려 상대방을 무시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자기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새가족의 상황이나 믿음의 분량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 믿음에 기준을 둔 채,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에게도 “아니, 그까짓 일 때문에 교회에 못 나와요?”라며 야단치고 나무라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나와 같은 믿음의 수준으로 여기고 내 기준에 맞추려 하기보다, 나를 그 사람 상황에 잘 맞춰 가면서 서서히 그 사람을 이끌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도 장사꾼들은 자기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고 어떻게든 손님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기호를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영혼을 관리하고 섬기는 직분자라면 이보다 더 섬세하고, 더 예수 정신으로 마음을 쏟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위 글은 교회신문 <8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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