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5-21 10:47:57 ]
전도할 때 전도받는 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기초 단계
전도받는 이의 처지 심정 알아주고
그 사람 입장에서 동질감 이룰 때
비로소 예수 복음을 전할 수 있어
신앙생활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생활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주님이 우리에게 전해 주신 말씀 속에 깊이 들어가서 그 말씀을 하신 주님의 심정을 알아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혼을 관리할 때도 내가 섬기는 사람 밖에서 머물지 말고 그 사람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심정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바울이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2:16)라고 한 것은 주님이 바울에게 자신의 마음을 주셔서 바울을 주님 마음대로 쓰셨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가난한 자든, 부유한 자든, 천한 자든, 귀한 자든, 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한 후 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전도했습니다. 그들과 친숙해지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 전할 지혜 ‘동질감 형성’
우리도 내가 만난 아이들과 청년들은 물론 장년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동질감을 갖도록 해서 예수의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영혼을 살려 내야 합니다. 이것이 곧 직분자가 전도하는 데 필요한 지혜요 수단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은 병자를 만나면 질병을 고쳐 주셨고, 문제를 가진 자를 만나면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처지와 고통의 상황을 알고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우리도 먼저 그 사람의 처지와 심정을 알아주고, 그 사람의 위치에서 동반자가 되어 그들과 동질감으로 공감대를 이룰 때 비로소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전도하려고 할 때 나는 가만히 있으면서 상대가 쫓아오기만을 기다린다면 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그의 입장이 되어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도할 때는 그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기초 단계입니다. 언제나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한 상황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견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음을 전해야 그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업하다가 쫄딱 망해서 정신적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자살하려고 앉아 있다고 합시다. 전후좌우로 그 사람의 상황을 눈치챘다면 그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그에게 필요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사실 나도 옛날에 사업을 하다가 쫄딱 망했습니다. 차라리 죽어 버릴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아는 사람이 교회에 가자고 해서 다니게 되었는데, 예수를 믿고 나니까 해결책이 있더라고요. 당신도 나와 함께 교회에 가 보지 않겠습니까?”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해 보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의 예를 들면 됩니다. 어쨌든 그 사람의 입장과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영혼 살릴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을 비춰 주어서 그가 그 빛을 보고 따라오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복음을 전하면 오히려 거부감만 더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맡은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도 그 사람의 심정을 충분히 알고 그 사람과 똑같은 입장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는 마치 내가 그 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심정으로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자식 때문에 속 썩는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는 내 자식 때문에 속 썩는 심정으로 기도해야 하고, 수많은 문제로 고통당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는 그 문제가 마치 내 문제인 것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이 처한 환경과 입장에 서서 그들 속에 들어가야 그들을 알고 그들과의 공감대 속에서 그들의 영혼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의 심정을 알고 그와 같은 동질감을 가져서 그 사람의 영혼을 살려 내는 것이 직분자의 사역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