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70)] 인격적으로 대하라

등록날짜 [ 2024-06-03 14:13:28 ]

초신자가 자기 마음 문을 열고 

교회에 오도록 섬겨야 하는데

강압적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무례함 탓에 귀한 영혼 놓쳐


영혼 관리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인격적으로 섬기며

견고한 믿음으로 자라기까지 

기도와 사랑으로 기다려 줘야


영혼을 섬기는 자는 행동 하나, 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에게 무례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이 직분자의 기본 예의입니다. 존중이 무엇입니까? 존댓말을 쓴다고 존중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인격이 어떤 환경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잘 살펴서 그 사람의 처지와 형편에 맞게 대하는 것이 존중의 시작입니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보고 그 지방의 장점을 말하면서 분위기를 맞춰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언짢아하거나 마음 상할 대화 주제는 세심하게 눈치채고 지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교회에 처음 온 사람에게 “어느 학교 나오셨습니까?”라고 무심코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머뭇거린다면 화제를 얼른 바꾸어야 합니다. 세심하지 못해 새가족의 속을 상하게 하는 무례함은 절대 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혼 섬기는 이들은 상대방이 말하는 소리와 행색만 보고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직분자는 귀한 영혼을 놓치고 맙니다.


믿음이 생기기까지 인격적으로 섬겨야

또 다른 예를 들어 봅시다. 기도를 전혀 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기도하도록 억지로 붙잡아 놓았다면 그 사람은 다시는 교회에 오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가 긴 시간을 억지로 앉아 있었다면 얼마나 죽을 맛이겠습니까? 억지로라도 앉아서 참아 준 그 사람이 오히려 인격적으로 더 훌륭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맡은 회원이 기도회에 참석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그 사람이 기도할 믿음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기도하면 어떤 유익이 있는지 잘 알려 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권면을 들을 만한 사람이라면 왜 기도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나도 한번 기도해서 응답 받아 볼까?’라는 마음이 생기도록 기도할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주일에도 예배를 드린 후 내가 전도한 사람의 눈치를 봐서 당장 바쁜 일이 있는 것 같으면 일찍 보내면서 다음 주에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을 받는 편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이 믿음이 생길 때까지 마음 편하게 교회를 오가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주일에 교회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도 오지 못했다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는 마음을 전해 주면서 더 따뜻하게 섬겨 주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으셨나 봐요. 교회에 온다고 약속했는데 오지 못하셨기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많이 걱정했어요. 별일은 없으신 거죠?”


이렇게 인격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우해 주면 미안해서라도 교회에 오지 못한 상황을 말하게 됩니다. 그럴 때 “그럼 저녁에라도 잠깐 교회에 왔다 가실 수 있나요?” 하면서 상대가 자연스럽게 끌려오도록 배려해야 그 사람도 교회에 나오는 것이 불편스럽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자유해지면서, 직분자의 관심과 사랑으로 배려하는 마음에 이끌려 자기 의지로 교회에 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아니, 지난 주일에 온다고 하더니 왜 안 왔습니까? 사람이 온다고 했으면 와야지 말이야”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강요하면 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기는커녕 교회에 대한 좋지 못한 이미지만 심어 줄 것입니다. 초신자들이 마음 문을 열고 교회에 스스로 오고 싶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냥 강압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 이 무례함에 누가 따라오겠습니까? 그래서 영혼 관리는 인격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항상 배려하면서 그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견고한 믿음으로 성장하기까지 기도와 사랑으로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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