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더욱 찬양] 연약한 나를 더욱 강하게
등록날짜 [ 2016-09-27 15:40:10 ]
흰돌산수양관 장년부하계성회에 참석해 말씀에 은혜를 듬뿍 받고 돌아왔을 때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주님께 충성하고 싶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찬양대원 한 분이 간증했다.
“찬양대원이 돼서 주일마다 하나님을 찬양했더니 비신자 남편의 마음이 바뀌어 믿음의 가장이 됐어요. 요즘은 예배를 온전히 드리고 신앙생활 잘하고 있어요.”
찬양대원 모집 행사인 ‘찬양의 밤’에 가보았다. “주 예수를 믿으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라는 믿음의 말씀을 붙들고 찬양대에 지원했다.
찬양대석에서 처음 찬양한 날, 성령 하나님을 처음 영접했을 때처럼 마음이 뜨거웠다. ‘혹시 내가 가사를 잘못 불러 하나님께 올려 드릴 찬양을 망치지 않을까? 찬양한다면서 도리어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속마음 한편에서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죄로 지옥 갈 자가 구원받아 하나님을 찬양하게 됐으니…. 게다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를 찬양으로 수종 든다 생각하니 더욱 떨리고 설렜다. ‘내가 꿈을 꾸나?’ 착각할 정도였다. ‘찬양’이라는 이름으로 나도 주님께 무언가를 올려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
그렇게 벅찬 가슴으로 찬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 전 일이다. 요즘도 주일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릴 때면, 감사한 마음이 벅차오른다. 여전도회원들이 “집사님, 찬양대 찬양에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라고 감동을 전해 준다. 예배에 승리한식구들의 천사 같은 얼굴을 대할 때면 더할 수 없이 기쁘다. 말없이 관심만 보이다가 어느 날 찬양대원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는 회원도 있다. 그럴 때면 보람을 느낀다.
연습이 벅찰 때도 있다. 기도 분량을 못 채웠거나, 회개를 덜 했거나 둘 중 한 가지 이유다. 그러면 심령에서 진실한 고백이 나오지 않는다. 진실한 찬양을 드리려면 성령님을 더욱 의지해야 한다. 내 죄를 사하시고 십자가에서 잔인하게 살 찢고 피 흘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연습에 집중, 또 집중해 본다. 그럴 때면 지휘자님께서 성령의 감동을 전하신다.
“더 진실하게 찬양합시다. 진실한 찬양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기도하세요. 그래야 주님께서 연습을 받아 주세요.”
찬양하는 자로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다시 찬양에 몰입한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좌절과 포기, 자기 연민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럴 때 찬양하면서 주님 일에 더욱 힘쓰면, 주님께서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아가도록 육신의 정욕을 이길 믿음과 지혜를 주신다. 주님의 심정을 품게 하신다. 일곱 번 넘어졌어도 여덟 번째 벌떡 일어날 수 있게 영력을 주신다.
명절 때면 영적 전쟁을 치열하게 벌인다. 악한 마귀는 모든 관계를 끊어 놓으려 하고, 생각을 부정적으로, 죄짓게 이끈다. 평소 신앙생활을 잘했더라도 한순간 넘어지게 한다.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막대한 손상을 준다. 그럴 때마다 찬양하며 주님께 위로받는다. ‘순례자의 길’을 찬양할 때면 내가 본향(本鄕)인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임을 확신하게 된다.
주님 만나는 그 날까지 찬양하고 싶다. 진실한 찬양을 불러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의 심령을 주님을 향하도록 활짝 열어 주고 싶다. 삶에 지쳐 쉬고 싶은 자들에게는 푸른 초장이 되는 찬양을 하고 싶다. 타성에 젖은 이들에게는 회개의 문을 열어 주님처럼 섬기는 자로 변화시키는 찬양을 부르고 싶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 수종자로 위엣것을 사모하는 찬양대원이 되고 싶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이향선
글로리아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49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