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희귀난치병 치유하신 주를 찬양해

등록날짜 [ 2016-12-21 14:23:34 ]

찬양대원이 된 지 5년째다. 지금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찬양대석에서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올려 드리다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11년 전 희귀난치병인 베체트병을 앓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협심증 진단까지 받았다. 눈앞이 캄캄했다. ‘딸이 겨우 세 살인데…. 저 어린 것을 두고 죽어야 하나.’ 당시 내 인생에는 희망이라고는 실오라기만큼도 없이 칠흑 같은 어둠만 뒤덮여 있었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극심한 통증만이 내 삶을 채우고 있었다.

1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 조치를 해 줄 수 없지만 일단 입원해 있으라”는 병원 측 말에 따라 무기력하게 병원에 있었다. 그때 나를 긍휼히 여기신 주님께서 찾아오셨다.

“내 인생에 세상 헛것은 다 있었는데 예수가 없었구나.”

자다가 불현듯 성령님의 뜨거운 임재로 믿음의 고백을 했다. 그 후 회개의 영이 임해 통회자복하며 회개할 때 악한 영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다.

‘나는 이제 살았다!’

며칠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기도응답을 받아 직장도 구했다. 예배드릴 교회를 찾다가 성령님이 인도하셔서 5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도, 그 아들 예수도 통 몰랐구나” 깨달았다. 일자목 탓에 겪은 고통을 치유받는 성령의 역사도 체험했다. ‘나 같은 죄인에게 부어주신 큰 은혜를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찬양대를 사모하고 기도했다. 2012년 1월, 찬양대에 지원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뒤로 매일 부르짖어 기도하여 목이 항상 쉬어 있었다. 하지만 은혜로운 가사로 주님께 믿음의 고백을 하고 싶었다. 연습해도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첫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날, 온전히 지휘자만 바라보며 가사에 집중하면서 찬양을 무사히 마쳤다. 내 영혼에 감사와 기쁨이 넘쳤다.

매 주일 찬양대에 서서 하나님을 찬양하자 몸에 생기가 돌았다. 베체트병 탓에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혀, 식도, 장에 특이한 궤양을 앓았다. 또 손가락, 무릎, 다리뼈, 몸 곳곳에 극심한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는 감격을 맛보면서 그 고통을 넉넉히 이길 수 있었다. 찬양대원이 된 지 3년 되던 무렵, 몸이 많이 좋아졌다.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쐬면 뼛속까지 파고드는 듯한 통증에 시달렸는데 고통이 현저히 줄어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1시간 남짓한 출근길도 힘들지 않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했다. 찬양대원인 것이 행복했다. 마귀는 찬양대원 그 귀한 자리를 빼앗으려고 자녀를 이용하고, 육신의 연약함을 파고들면서, 또 악한 환경을 조성해 찬양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방해했다. 하지만 매주 드리는 이 찬양이 주님께 내가 드릴 마지막 고백일 수 있다는 생각에 끝까지 싸워 이겨 찬양 자리를 지켰다. 그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였기에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주님께는 영광을 돌렸다. 이길 힘 주시고 찬양하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예배를 수종 드는 찬양대원이라는 귀한 직분은 세상 어떤 명예보다 자랑스럽다. 자손 대대로 찬양대원으로 세워 달라고 사모하며 기도한다.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어 호흡이 있는 동안 주님을 찬양할 수 있게 해주신 은혜 감사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박채연
글로리아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5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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