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이런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께

등록날짜 [ 2017-07-04 14:51:09 ]

매번 넘어지는 죄인이지만 변치 않고 붙잡으시는 은혜와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로 날마다 회복할 수 있게 해
그 사랑 감사하며 후회 없이 찬양하리

“이런 나를 어찌 사랑하셔서 회복시키고 다시 순종하게 하실까?”

몇 주 전, 주일 저녁예배 때 올려드린 시온찬양대 찬양곡 ‘믿음의 고백’(이율구 곡)의 가사다. 찬양대에서 충성하면서 받는 가장 큰 은혜는 무엇일까. 찬양 가사 그대로 진실한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때 구원받은 은혜를 회복하며 감격하는 그것 아닐까.

‘믿음의 고백’ 가사 중 ‘이런 나를’이란 소절을 부를 때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교회에서는 거룩한 척 해도 세상에 나가면 누구보다 세상 사람이 되어버리는 ‘이런 나’. 그리스도인답게 신앙양심 지니고 살아보려고 몸부림치지만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패잔병 돼서 교회로 돌아오는 ‘이런 나.’ 주님 사랑으로 ‘이런 나를’ 품어주시기에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그 사랑에 감사해 충성한다는 후렴구를 부를 때는 목이 메고 주님 사랑에 가슴 벅차 심장이 쿵쾅거렸다.

연세중앙교회 찬양대원은 악보를 보지 않고 찬양한다. 연습할 때는 가사 내용을 곱씹으며 회개하고, 직장에서도 틈 날 때마다 한 소절씩 묵상하며 외운다. 그러다보면 찬양대석에 설 때는 찬양가사가 완벽한 나의 신앙고백이 되고 진정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게 된다. 세상에서는 영적 전쟁을 하느라 힘들지만, 입술에서는 찬양대원인 덕분에 찬양이 멈추지 않고 믿음의 고백을 반복하면서 죄를 이기게 된다.

찬양대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올려 드렸다’는 확신이 설 때다. 가사를 곱씹으며 찬양드리다 보면 내 영혼 속에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벅차오르고, 담임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셨다”고 큰 소리로 인정해주실 때,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반대로, 애써 찬양했지만 하나님께 진실한 고백을 올려드리지 못했다 싶을 땐, 얼마나 마음이 힘든지 모른다. 은혜 받은 자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고백을 받길 원하셨던 하나님께서도 그날 심기가 불편하셨을 것이다.

7년 전, 처음 시온찬양대석에 설 때가 기억난다. 전날 밤부터 무척 설렜다. 찬양대원이 정식으로 찬양대석에 서려면 8번 이상은 연습해야 한다. 바라고 바라던 첫 찬양. 막상 찬양대석에 올라서니 한눈에 펼쳐진 예배당의 규모에 아찔해져서 바들바들 떨어야 했다. 그 후로는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찬양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찬양하게 하신 분도 주님이시요, 찬양을 통해 은혜를 듬뿍 주신 분도 주님이셨다. 찬양대원으로서 은혜 받고 살아온 지난날이 그저 감사하다.

찬양대는 은혜를 풍성하게 받는 직분이다. 찬양을 수중 들면 예배 때마다 은혜를 넘치게 받는다.

시온찬양대 부총무로 3년째 충성하고 있다. 찬양과 아울러 대원 섬길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찬양대 합심기도를 인도할 때 항상 하는 기도가 있다. “우리 대원들이 각자 인생을 돌아볼 때, ‘청년의 때 가장 아름답게 충성했다. 그중 찬양대 충성이 가장 빛났다’고 고백하게 해달라고. 나부터 후회 없도록 청년의 때에 시온찬양대에서 계속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 은혜 주시고 믿음을 고백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수민
시온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5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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