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5-25 15:28:47 ]
교회 처음 오자마자 찬양에 마음 문 열려
불임 판정받고 힘든 시절 있었으나
하나님이 ‘딸 쌍둥이’ 특별한 선물
옹알이 아이들 음치엄마 찬양에 웃다울다
주님 기뻐 받으시는 찬양 드릴 때
그 행복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
2016년 10월 어느 주일의 광고. 주일1부예배를 수종드는 찬양대가 새로 생기니 많이 지원하라고 했다. 엔게디찬양대였다. 성도들이 사모해서 몰려드는 1부예배(오전 8시)에 드디어 찬양대가 창단된다는 소식이었다. 그때 내 영혼이 요동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아~ 나도 주님을 찬양하고 싶다!’
그렇게 감동받은 성도들이 모여 결성된 엔게디찬양대가 어느새 3년째 주님을 찬양하고 있다.
내가 우리 교회에서 주님을 만나 처음 신앙생활을 하던 13년 전에도 먼저 찬양에 마음 문이 활짝 열렸다. 이어 담임목사님이 전해주신 하나님 말씀에 크게 은혜받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감격 속에 하루하루 살아왔다.
그 후, 불임이었으나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로 딸 쌍둥이를 낳아 키우면서 집에서건 차 안에서건 매일 아이들에게 찬양을 테이프로 들려주거나 내가 직접 불러주었다. 옹알이 하는 아이들은 음치(音癡) 엄마의 찬양을 들으며 웃다 울다 했다. 가장 성령 충만한 시절의 엄마와 그렇게 매일매일을 함께한 것이다. 그때 주님도 나의 서툰 찬양을 기쁘게 들으신 게 분명하다. 십수 년이 훌쩍 지난 시기에 엔게디찬양대원으로 써주신 걸 보면….
엔게디찬양대 첫 연습 시간. 나는 주님께 찬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찬양실력은 형편이 없었다. 게다가 매주 새로운 찬양곡을 연습해 위로 하나님께, 아래로 성도들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적인 음색으로 내놓기란 정말 지난한 훈련이 필요했다. 다행히 지휘자님이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얼마나 꼼꼼한지 단원 모두 제소리를 낼 때까지 음표대로 한음 한음 불러주며 콕콕 집어서 고쳐 주었다. 표정도 일일이 체크하며 관리해 주었다. 지휘자님이 매주 파트별로 직접 불러 녹음해준 음원 파일을 단원들에게 보내주면,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계속 불러 보았다. 어느덧 훌쩍 자라 초등 6학년인 쌍둥이도 엄마의 알토 파트를 흥얼거리며 따라한다. 찬양곡을 완벽히 외워도 중요한 마지막 작업이 있다. ‘기도’다. 엔게디대원들은 주일 아침 7시에 다 같이 모여 애절한 기도로 무장하고, 주님 향한 진실한 고백이 되게 가사 하나 하나 속에서 감사의 의미를 숙지한다. 그 후 1부예배에서 한마음 돼 주님께 소리 높여 고운 음과 밝은 표정으로 찬양을 올려 드린다. ‘주님이 나의 찬양을 받으셨구나’ 느낄 때면, 내 영혼의 환희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할렐루야! 찬양은 이렇듯 주를 향한 내 영혼의 고백이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켜주신다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中)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내 진정 소원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中)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 받기를 원하네 내 죄를 씻으신 주 이름 찬송합시다’(‘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中)
죄악된 나를 구원해주신 주님께 감사하여 찬양한다. 찬양은 내 영혼을 소생시키는 힘의 원천이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하리라 고백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정명선(엔게디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5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