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10-11 10:02:53 ]
결혼 후 우리 교회에서 주님 만난 남편
은혜받고 함께 찬양대 지원하자고 권유
연습 후 귀갓길 차 안에서 화음 맞춰 봐
찬양대 연수 더해질수록 부부 신앙도 성장
우리 부부는 결혼 4년 차다. 남편은 결혼 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면서 주님을 뜨겁게 만났다. 예배 때마다 자신을 일깨워 주시는 하나님 말씀에 눈물 흘리며 은혜받고 회개했다. 주님과 첫사랑에 빠져든 것이다. 주일 낮2부예배 때 글로리아찬양대가 온 맘 다해 부르는 찬양에 은혜를 듬뿍 받은 남편은 부부가 함께 찬양대에 지원하자고 했다. 구원받은 은혜를 주님께 찬양으로 고백하고 싶은 사모함이 넘쳐 난 것이다. 드디어 우리 부부는 글로리아찬양대원이 됐다. 남편은 베이스, 나는 알토.
수많은 성도가 꽉 들어찬 예루살렘대성전 찬양대석에 서자 처음엔 무척 떨렸다.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에 혹시 실수라도 할까 봐 두려웠다. 드디어 지휘자의 사인과 함께 찬양이 시작됐다. 우리를 구원하시려 십자가 지신 주님만 겨냥해 찬양을 올려 드리는데, 어느새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어쩌다가 우리 부부가 구원주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는 이런 크나큰 복을 받았나.’
비록 음정과 박자 감각은 약하지만, 성전에서 거룩한 주의 날 올려 드리는 예배 찬양을 부르게 하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 감격했다. 그게 3년 전이다.
찬양대에 서는 연수가 더해질수록 우리 부부의 신앙도 조금씩 성장했다. 찬양대 연습은 수요일엔 삼일예배 후 밤 9시부터, 주일엔 오전 8시부터 각각 1시간가량 한다. 삼일예배 후 찬양 연습을 마치면 밤 10시 30분. 귀가할 때 남편은 운전석에서, 나는 그 옆에서 나란히 화음을 맞춰 본다. 그렇게 찬양하다 남편을 바라보면 너무나 사랑스럽다. 주님을 찬양하는 화음 속에 주님 사랑, 부부 사랑은 뜨겁게 영글어 간다.
주일 오전 8시면 찬양대원들이 다 모인다. 먼저 기도로 예배와 찬양을 준비한다. 주일 저녁 찬양 연습까지 마치면 밤 9시. 온종일 교회에서 거룩히 보낸 것 같아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면 주님 앞에 죄송하기만 하다.
‘더욱 진실히 찬양할걸…’ ‘좀 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릴걸….’
찬양대원으로 가장 보람스럽게 느끼는 때는 다름 아닌 세상 명절이나 성탄절. 세상 사람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해 우상숭배하고 타락을 일삼아 멸망 길로 향해 하나님의 마음을 어느 때보다 더욱 아프게 하는 시기다. 우리는 부부가 함께 더욱 뜨겁게 예배하고 찬양하며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리기 때문이다.
“예수 이름 높이세~”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다. 찬양 부를 때마다 예수 이름의 능력과 권세가 우리 가정에서 일하는 것을 느낀다. 그 찬양을 부를 때, 내 안에서 회개가 터졌고,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씻은 듯 사라졌다.
‘찬양대원.’
이 귀한 직분을 주셨으니 주님께 영원토록 찬양을 올려 드릴 것이다. 찬양이야말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주님,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에 마침표를 찍는,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최고의 예배라 여겨진다.
찬양대원으로 불러 주셔서 찬양을 기뻐 받아 주시고, 우리 부부를 값지게 사용해 주시는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최승욱·원선영 부부(글로리아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5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