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태아로 인한 낙심과 절망 찬양 은혜로 기쁨만 충만

등록날짜 [ 2019-03-13 18:30:49 ]



복중 셋째 아이 선천성 결함 진단 받았지만
희망을 주실 주님만 믿고 눈물로 찬양
주님 은혜와 찬양대원 중보 응답 덕분에
사랑스런 아이로 태어나 무럭무럭 잘 자라


“나는 믿네 주의 능력으로 내 삶 새롭게 되리 나는 믿네 주의 능력으로 담대히 나아가리~”


주일 2부예배 시간, 글로리아찬양대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장엄하고 영력 있는 찬양 소리가 내 심령을 쾅쾅 울렸다. 결혼 전, 청년들로 구성된 시온찬양대에서 열정적으로 찬양 부르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찬양대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올려 드릴 때마다 나 자신이 큰 은혜를 받았었기에 ‘글로리아찬양대에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싶다’는 소망이 새록새록 생겨났다.


그 무렵,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태아가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인 데다 ‘팔로네징후’라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라는 진단이었다.


첫째와 둘째는 모두 아들인데 건강하게 태어나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기에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을 당하고 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얼마나 울었을까. 정신을 차려 보니 나도 모르게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주님, 저는 이제 기도와 찬양 할 때 외에는 울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희망을 주실 주님만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그 길로 참된 소망을 허락하신 주님께 찬양하고자 글로리아찬양대에 지원했다. 찬양대원으로 찬양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러워 매번 눈물로 찬양을 올려 드렸다. 찬양하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와 찬양대원들, 교구와 지역, 구역, 여전도회 등 교회 기관 식구들의 중보기도 응답 덕분에 태아로 인한 낙심과 절망은 말끔히 사라지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했다.


셋째는 태어나자마자 내 품에 안겨 보지도 못하고 소아심장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의사들이 예단한 팔로네징후의 응급상황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 다운증후군도 외형상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약했다. 심장에 구멍이 있어 두 달 후에 성형해야 했지만 산소포화도, 맥박, 혈압 등 심장 기능은 ‘정상’이었다.


아이는 심장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계속 있어야 했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면회하는 20분과 기도뿐. 그런 중에 금요철야예배 시간에 찬양대에서 찬양을 하고 통성기도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몇 분이 지났을까. 뒷목과 척추에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20대 시절부터 항상 목과 어깨가 송곳에 찔린 듯한 통증을 달고 살았는데 놀랍게도 말끔히 사라졌다. 할렐루야! 그 후 셋째도 무사히 퇴원했고, 생후 100일이 지난 지금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태아가 다운증후군일 경우 합법적으로 낙태할 수 있다고 한다. 나 역시 병원에서 낙태를 권유받았지만, 출산을 망설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낙태는 죄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셋째는 다운증후군이지만,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모른다. 이 아이를 통해 주님이 우리 가정에 부어주실 신령한 복도 기대된다.


주님께서 늘 은혜로 나를 세워 주셨듯이 내 아이도 날마다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믿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린다.


/황연희 기자



황옥경(글로리아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6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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