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5-28 15:00:23 ]
오랜 신앙생활 하다 올해 초 찬양대 지원
부활절 칸타타 참여해 9곡 찬양하며 감사
“일어나라 주님을 위해 끝까지 싸워라 … 나의 힘이 부족하니 주 권능 믿으리 주 예수 내게 힘을 주사 강하게 하시네…”
엔게디찬양대원으로 예루살렘성전 찬양대석에 처음 선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긴장한 데다 많은 성도의 시선을 받으니 떨려서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잘 외운 가사도 까먹을 정도였다. 내 힘으론 감당할 수 없는 극도의 긴장감에 찬양가사를 주님께 간구하면서 찬양했다.
호텔 총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신앙생활 한 지는 퍽 오래 됐다. 어느 날, ‘지금 이 모습, 이대로 주님 앞에 서라면 부끄러워서 못 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 속에서 주님의 향기가 나지 않는 내 모습을 되돌아보니 후회만 가득했다. 죄를 신랄하게 비판해 주고 회개를 촉구하는 목사님 말씀에 충격을 받아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게 됐다. 벌써 5년 전 일이다. 엔게디찬양대원은 올해 초에 됐다.
“엔게디찬양대를 모집합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주일 1부예배 찬양대인 엔게디찬양대를 다시 세우신다고 선포하셨다. 청년회 부장님과 부원들이 “찬양대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게 어때요? 잘 어울릴 것 같아요”라고 추천해 줬다. 오랜 세월 신앙생활 하면서도 찬양대는 처음이라 걱정되었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찬양대에 지원했다.
처음엔 주일 아침 7시까지 나오려니 힘들었지만
요즘엔 너끈히 연습에 찬양까지 마치고 기쁨 충만
엔게디찬양대는 주일 아침 7시까지 교회에 와야 한다. 찬양대원이 되기 전에는 10시 넘어 교회에 오다가 생체리듬이 바뀌니 주일 아침 찬양연습 시간에 졸기 일쑤였다. 점점 주님이 일찍 일어날 힘을 주셔서 요즘은 너끈히 주일 아침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1부예배 찬양을 은혜롭게 마치고 나면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충만해진다.
그렇게 찬양대 직분에 점점 적응할 무렵인 지난 4월 초, 우리 교회 4개 찬양대가 연합해서 웅장하게 찬양하는 부활절 칸타타에 참여하게 됐다. 외워야 할 곡이 9곡이나 돼 부담감이 엄청났다. 지금까지 악보 보지 않고 가사를 외워서 찬양한 것도 주님의 은혜였는데, 한 달 만에 9곡 곡조와 가사를 외워야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내 힘으론 할 수 없어 주님께 기도하며 매 주일 밤 10시까지 연합연습에 참여했다. 육신은 힘들었지만 주님께만 영광 돌리는 자리에 쓰임받아 감사했다.
엔게디찬양대에 지원하면서 주님과 약속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연습하는 자리, 찬양 자리에 빠지지 않겠습니다.” 주님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사모함으로 찬양할 것이다. 자격 없는 나를 찬양하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 드린다.
/황연희 기자
김현진(엔게디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6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