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특별판>] 죄에서 건져주시고 목숨도 살려주신 주님 찬양합니다

등록날짜 [ 2020-03-17 16:57:23 ]

성탄 전야 일찍 퇴근해 찬양연습 미루고
라이딩 즐기다 택시에 받혀 죽음 눈앞에
주님 은혜로 얼마 후면 걸을 수 있게 돼


크게 회개하고 오토바이 취미 완전 끊어
찬양대 들어간 후 좋은 부서로도 이동
은혜 나눠 남자 대원 8명 찬양대로 인도


박진호 대원
(29남전도회, 글로리아찬양대 베이스)


그날따라 겨울날씨가 무척 좋았다. 며칠간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은 터라 따뜻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였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때마침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뜬 마음으로 가볍게 달리다 속도감을 즐기고 싶어 나도 모르는 새 가속 페달을 밟았나 보다. 광명시 외곽 가학삼거리를 달리던 중, 우측 차로에서 급작스레 우회전하는 택시가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몸은 공중에 붕 떠올라 수십 미터를 날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오토바이도 100m 가까이 날아가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박살이 났다고 한다.


사고로 공중에 붕 뜬 순간
머릿속엔 온통 “주님 잘못했습니다”
몸이 공중에 붕 떠서 날아가는 수초 동안, 하얗게 질린 뇌리에 떠오른 생각은 딱 하나. “이렇게 죽는 거구나! 일찍 퇴근했으면 성탄절 찬양 연습 하러 갈 걸. 왜 육신의 재미를 좇았을까.’


차가운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어질 때 아직 의식이 꺼지기 직전, 내 입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소리가 내 귓가에 아련히 들려왔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얀 신발이 피로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을 물끄러미 보다가 그만 정신을 잃었다.


열에 아홉은 죽는다는 끔찍한 사고였다. 그런데 장애를 입을 만한 큰 외상은 없었다. 머리부터 땅에 떨어져 헬멧이 산산조각 났는데도 머리는 멀쩡했다. 대동맥 절단, 인대 손상, 발가락을 다친 것 외에는….


사고 난 지 3개월 됐다. 아직 병실 신세를 지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 수술을 받아 목발을 하고 다니지만, 얼마 후면 내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신앙생활을 일순위에 두지 못하고 성탄절 전날, 남들은 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감사하러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날, 육신의 재미를 쫓아가다가 큰 사고를 당한 것이다. 크게 회개하고 그날로 수년 동안 즐기던 오토바이 라이딩 취미를 완전 끊었다.


하나님께 큰 은혜 입었는데도
육신의 재미 좇은 것 후회 막급
지난 몇 년간 하나님께 큰 은혜를 입었는데도 부끄럽게도 성탄절예배를 뒤로한 채 육신의 재미를 좇은 것이 후회막급이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닌 지는 연수로 꽤 오래됐지만, 신앙생활은 영 신통찮았다. 주일이면 예배만 드리고 후다닥 집으로 달려가기 일쑤였다. 그러다 3년 전부터 글로리아찬양대원이 돼서 하나님께 찬양하면서부터 큰 은혜를 체험했다. 찬양할 때마다 나를 위해 살 찢고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 은혜가 가슴 벅찼다.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담대하게 싸울지라 저기 악한 적병과. 영광 영광 할렐루야. 영광 영광 할렐루야.”


평소 눈물이 없는 편이었는데, 찬양대원으로서 찬양할 때면,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던지…. ‘영광 할렐루야’ 곡을 찬양할 때면 내 속의 더러운 죄악을 모두 해결하시고 승리하신 주님께 감사해 기쁨의 눈물이 울컥울컥 샘솟는다.


또 직장 부서가 신앙생활 하기 어려운 부서였는데, 찬양대를 하면서부터 기도 응답을 받아 생각지도 못하게 신앙생활 잘할 수 있는 부서로 이동하게 됐다.


주님께 받은 은혜가 가슴 벅차 성도 10명을 찬양대로 인도하겠다고 결심했다. 남전도회원들 중에 찬양대를 사모하는 분이나 믿음의 지인들에게 찬양대에 오도록 권했다. 나 또한 찬양대에 속하기 전에는 교회 생활에 겉돌고 은혜받지 못했기에 혹시 그런 분들이 눈에 띄면 주저 없이 “나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해요” 하면서 찬양대에 오라고 권면했다.


한 명을 오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충성하면 기뻐요, 믿음도 성장해요’라며 내가 찬양대에서 경험한 은혜를 나눴다. 그래서 남자대원 8명을 찬양대로 인도했다.


그중 한분은 암 투병 중에 전도되어 교회에 온 초신자였다. 처음엔 몸이 힘들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힘들수록 더욱 주님을 찬양해야 해요”라고 권면하자 이내 승낙했다. 얼마 안 가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찬양하는 그의 모습에 나도 큰 은혜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수개월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찬양하면서 1년을 넘게 밝고 환한 모습으로 살다가 고통도 눈물도 아픔도 없는 주님 나라에 갔다. 암 투병으로 인한 고통에도 마지막 숨지기 얼마 전까지도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하나님이 나 같이 못난 사람을 찬양대원으로 써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한다. 찬양할 때면 하나님과 일대일로 함께하는 듯 너무나 감사하고 눈물이 난다. 주님께 나의 찬양이 상달되는 일은 너무나 행복하고 영광이다.


주님께서 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목숨을 잃을 뻔한 끔찍한 큰 사고에서 목숨도 살려 주셨으니 이제 정말 전심을 다해 주를 위해 충성하고 찬양할 것이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살 찢고 피 흘리신 사랑하는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은숙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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