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나 같은 죄인이 뭐라고 저렇게 귀 기울여 들어주시나”

등록날짜 [ 2020-05-23 11:00:28 ]

찬양대원 된 후 영적생활에 더 마음 쏟아

찬양 가사 입으로 고백하면서 죄 회개하고

나도 모르게 멀어졌던 주님과도 가까워져

찬양으로 주님 사랑 고백할 수 있어서 감격


가슴은 쿵쾅거렸다. 나도 모르게 쉼 없이 감사 고백이 터져 나왔다.


“나 같은 자를 자녀 삼아 주시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나의 고백은 가까이에 있는 찬양대원들과 전 성도의 손뼉 소리에 묻혔지만, 내 영의 고백이기에 하나님께 전달되었다고 믿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북받쳐 올라오는 감사를 어찌할 줄 몰라 두 손을 번쩍 든 채 “짝짝짝짝” 박수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3년 전 가을, 찬양대석에서 하나님께 첫 찬양을 올려 드렸을 때 일이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건 바로 그해였다. 친정어머니를 잘 섬겨 주는 교우분들이 고맙고 좋아서 나도 예수를 믿겠다고 따라나선 것이다. 처음 연세중앙교회에 왔을 때 찬양대의 웅장함에 압도됐다. ‘저 사람들은 믿음이 좋은 특별한 사람들이겠지?’ 싶었는데, 설교 말씀에 은혜받고 교회에 정착하자 자연스럽게 충성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찬양대에 지원서를 냈다.


찬양대석에 설 때마다 하나님께서 찬양대를 주목해 보고 계신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휘자, 오케스트라, 그리고 각각 찬양대원 200여 명을 둔 4개 찬양대. 이들이 한 멜로디로 하모니를 이뤄 믿음의 가사를 하나님을 향해 쏘아 올리는 자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떨리고 벅찬지…. 찬양대석에서 찬양하면 나와 하나님만 있어 나의 찬양을 받으시는 듯하다. ‘나 같은 죄인이 뭐라고 저렇게 귀 기울여 들어주시나’ 감격하는 이유다.


찬양대 충성을 시작한 무렵, 우리 교회 4개 찬양대와 전 성도가 연합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을 웅장하게 찬미하는 ‘성탄감사찬양’에 참여했다. 10곡이나 외워야 해서 몹시 부담스러웠다. 평소 한 달에 한 곡을 외우는 것도 주님 은혜인데, 한 달 내에 10곡의 곡조와 가사를 완벽히 외워야 하다니! 내 기억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에 기도하면서 연합연습에 참여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 공로를 생각하니 육신은 힘들어도 성탄감사찬양 당일에 눈물로 찬양할 수 있었다.


찬양하면 할수록 영육 간에 복을 받는다. 찬양대를 하면서 수요예배와 금요철야예배도 드리게 됐다. 성경 말씀에 곡조를 붙인 찬양을 하다 보면 ‘나는 왜 이 가사처럼 신앙생활을 못 하나’ 뉘우치게 되기 때문이다. 찬양하면 하나님과 관계가 열린다는 말은 정말로 맞는 말씀이다.


매일 저녁 전 성도 기도회에 참가해 기도하는데, 하나님께 더 진실하게 찬양하고 싶은 것이 이유다. 기도하러 교회로 오려고 지하철을 타면, 항상 이어폰을 꽂고 찬양을 듣는다. 그때 자주 듣는 찬양은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찬양을 따라 부르며 가사처럼 ‘교만한 나는 버리고 구속한 주님만 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나를 살리신 주님께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모든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김은숙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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