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05 16:34:01 ]
주님 은혜 찬양하고 고백하면
영육 간 회복하는 것 경험해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받기를 원하네. 내 죄를 씻으신 주 이름 찬송합시다.”
은혜받는 찬양 중 하나인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패티 드레넌 편곡)의 첫 소절이다. 찬송가 182장이기도 한 곡을 찬양대석에서 올려 드릴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하나님께 올려 드릴 찬양을 한 주 동안 연습하고 외우고 찬양하면서 감사와 기쁨도 더 넘친다. 구원받은 자로서 인격적인 반응이리라. 벌써 5년째 주일 1부예배에서 찬양하는 엔게디찬양대에서 충성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 아침마다 고통스러웠다. 또 체대 진학을 위해 수험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만성적인 피로가 심했다. 그러나 주일에도 아침 7시 전까지 교회에 와야 하는 엔게디찬양대원이 되고부터 이른 시간에도 더는 아프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내 질병과 죄를 해결해 주시려고 대신 채찍에 맞아 주셨다는 사실을 찬양으로 고백할 때면 모든 고통과 피로가 싹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매 주일 찬양할 때마다 이 같은 회복을 경험하니 주님이 하신 일임이 확실하다.
때로는 토요일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실기 준비를 하고 주일 새벽에 일어나 찬양하곤 했다. 1부예배 찬양을 하나님께 꼭 올려 드리고 싶어 피곤도 이기고 새벽잠도 설쳐 가며 교회로 온다. 처음 찬양대석에 섰을 때도 ‘찬양하게 힘 주세요’ 기도하며 찬양대석에 섰다. 당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은혜 주시고 찬양할 힘을 듬뿍 주셔서 주님만 겨냥해 찬양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 심령으로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108:1~2) 말씀을 붙들고 마음을 다잡으며 찬양한다.
엔게디찬양대에서 ‘주일 첫 예배, 첫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내게 측량할 수 없는 감사가 넘친다. 담임목사님께서 “우리 교회에서 주일에 가장 처음 하나님께 상달되는 찬양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것이겠느냐”고 말씀하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찬양대원들도 주일 1부예배 찬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무척 사모하면서 열심히 충성한다. 주를 향한 사모함이 넘치다 보니 찬양대원 간에도 늘 화기애애하다. 중등부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지만, 세대 차는 느낄 수 없다. 이 조화로움이 찬양의 은혜를 더 풍성하게 하는 것이리라.
이 간증이 교회신문에 실릴 즈음 아마 군대에 있을 것이다. 간증 글을 준비하면서 처음 마음을 잊어버리고 찬양대에 대한 사모함을 많이 잊어버린 것을 깨달아 회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찬양을 못 하게 되자 뒤늦게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다시 찬양할 수 있게 되는 날을 사모한다. 처음 찬양대에 지원했던 그 마음 다시 찾아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로 찬양하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박성호(엔게디찬양대·테너)
위 글은 교회신문 <69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