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13 16:13:46 ]
주님 은혜 찬양하고 고백하면
영육 간 회복하는 것 경험해
2년 전 찬양대에 지원한 그해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 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57:7). 사실 몇 년 전부터 찬양대에서 찬양하고 싶다는 감동을 자주 받았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할찌어다’라고 하지 않던가(시150:6). 담임목사님께서도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찬양할 것을 설교 중에 거듭 당부하시는 데다 찬양대석이 꽉 채워져 찬양한다면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시리라는 감동을 받아 찬양대에 자원했다.
그런데 찬양대에 지원해 충성하면서부터 주일마다 몸이 아팠다. 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도 아파 걸을 수 없었다. 말도 잘 나오지를 않았다. 주일을 앞둔 토요일 밤마다 ‘내일 또 아프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에 떨었다. 당시 청년회에서 직분을 맡고 있던 터라 주말이면 회원들을 심방하느라 집에 늦게 돌아오곤 했다. 아무리 바쁘게 심방해도 몸이 고단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즈음부터 주일 아침만 되면 온몸이 아팠다.
찬양대에 서고부터 이런 일이 생기니 생각이 복잡했다. 몸이 아프다 보니 찬양하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내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이 ‘이것은 영적 싸움’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셨다. 주님이 맡겨주신 충성을 놓칠 수 없어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데도 죽을 각오로 찬양대에 섰다. 가까운 지인들도 함께 기도해 주었다. 그런데 두 달가량 지나자 아프던 증상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없어졌다. 주님이 승리하신 것이다. 할렐루야!
찬양대 서는 것을 가로막는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이겨서일까. 찬양대 설 때마다 주님께서 나의 찬양을 정말 기쁘게 받으신다는 감동을 받았다.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있다는 느낌이었다. 주께서 나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영생이라는 큰 축복을 주셨으므로, 찬양대에 설 때마다 그 은혜에 감사해 주님께 마음껏 찬양 드리고 싶었다. 주님께서도 나의 중심을 집중해 보고 계시고 기쁘게 찬양을 받아주신다는 사실이 가슴 벅찼다.
시온찬양대는 모두가 청년들이다. 나를 비롯해 청년들은 아직 신앙적으로 미숙한 점이 있다. 세상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부족한 우리를 다 아시는 주님께서 찬양할 수 있도록 믿음을 붙잡아 주시고 우리의 찬양을 기쁘게 받아 주신다. 찬양대에서 직분을 받은 후 함께 찬양하는 대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게 된다. 세상 유혹 이기게 해 달라고, 찬양 직분을 능력 있게 감당하게 해 달라고 말이다. 주님이 기도할 것을 감동하시므로 진실하게 기도하려고 마음 쏟는다.
모든 찬양 가사 하나하나가 나를 향한 말씀이다. 특히 ‘믿음의 고백’(이율구 작사·작곡)이라는 곡은 찬양하면서 늘 은혜받는다. “나의 약함 아시는 주님/ 강하게 날 붙드네/ 한없이 부족한 날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가장 귀한 생명을 주시는/ 그 놀라운 주의 사랑.” 부족한 나를 사용하시는 주님,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주님! 그 주님께 늘 진실하게 고백하는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다. 할렐루야!
/황연희 기자
김여정(시온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6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