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 감사와 기쁨, 응답 넘쳐

등록날짜 [ 2021-06-01 13:22:29 ]



찬양하는 것을 원체 좋아했다.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예배 찬양을 올려 드리는 것은 물론, 혼자 있을 때 찬양하거나 부모임에서 부원들과 함께 찬양하는 것도 무척 기뻤다. 그러던 어느 날 시온찬양대가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찬양대에서 청년들과 마음껏 찬양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다’는 감동을 받았다. 찬양대에서 충성해도 좋은지 하나님께 기도로 여쭤본 다음 시온찬양대에 지원해 찬양대원이 되었다.


찬양대석에 처음 섰을 때는 수많은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됐다. 하지만 찬양하기 전 대원들과 마음 모아 기도할 때 ‘지휘자님과 반주자님과 저희 찬양대가 하나되어 주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게 해 주세요. 저의 첫 찬양도 기쁘게 받아 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주님께 생각을 집중하며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었다. 첫 찬양으로 올려 드린 곡이 ‘주의 은혜라’였는데 그날 찬양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


찬양대원으로 충성한 지 3년 동안 많은 곡을 찬양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찬송가 147장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거기 너 있었는가’다. 이 곡은 시온찬양대뿐 아니라 헬몬·글로리아·엔게디 등 다른 찬양대원들도 찬양하곤 했는데 지휘자님과 각 찬양대에 따라 분위기와 느낌이 다 달랐다. 중장년이 속한 헬몬·글로리아 찬양대는 연조 깊은 믿음의 찬양을, 청년들이 많은 시온·엔게디 찬양대는 풋풋하고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찬양했다.


모든 찬양대가 연합해 ‘거기 너 있었는가’를 한목소리로 올려 드릴 때는 찬양대마다 가진 장점이 어우러지면서 찬양대원들도 큰 은혜를 받았다. 나 또한 연합찬양대의 일원으로서 찬양 가사가 내 안에 더 진하게 와닿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감사하며 한마음으로 찬양하는 것이 감격스러워 은혜가 배가되어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라고 한다. 찬양을 올려 드리다 보면 그 찬양의 가사가 나의 기도가 된다. 기도를 해야 영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찬양을 통한 기도도 주님이 받으시니 영적생활 할 생명을 공급받는다. 찬양을 하고 나면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할 힘이 생기는 것을 자주 경험했다.


일반 성도로서 찬양대를 볼 때도 은혜받았지만 직접 찬양대원이 되어 보니 충성을 통해 은혜받는 게 남다르다. 담임목사님을 비롯해 찬양실장, 지휘자, 반주자, 찬양대 임원, 찬양대원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오직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는 데 마음을 쏟는다. 시온찬양대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곳에서 함께 충성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지 못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과거에 올려 드린 찬양을 인터넷 영상으로 다시 보면서 은혜받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찬양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 사모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하다. 코로나19가 속히 끝나고 얼른 주님을 위해 죽도록 찬양하고 싶다. 주님,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사랑합니다.


/김도희 기자


정세희(시온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7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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