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6-12 20:26:30 ]
주님께서 ‘감사 찬양’ 귀하게 보셔
코로나 종식 후 찬양대 자원하시길
대학청년회에 막 등반했을 때였다. 주일이면 어머니와 함께 먼 거리를 오가면서 예배드려야 했기에 마음껏 충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찬양대 모집 광고를 들었고 찬양대가 딱 나를 위한 충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 때 찬양을 올려 드리고, 집에서든 어디서든 연습하며 충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벌써 5년째 찬양대원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하고자 첫 찬양을 앞두고 열심히 연습했다. 찬양대원이라면 누구나 곡을 완전히 외우고 신앙 고백을 올려 드리기 위해 주중에도 열심히 연습한다. 나 또한 공부하며 개인 시간 틈틈이 곡을 연습했다. 그렇게 올려 드린 첫 찬양은 ‘사랑하셔서 오시었네’였다. “피 흘림 없인 이룰 수 없네/ 고난받을 이유 없으신 주/ 순종하셨네 그 십자가/ 지셨네 우릴 위해” 몇 주간 연습한 찬양을 찬양대석에서 올려 드리는데 내 안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느껴지면서 기쁨과 감사가 넘쳤다.
2019년 ‘전 성도 성탄감사찬양’ 때 찬양한 ‘거기 너 있었는가’도 잊을 수 없다. 찬양하기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2천 년 전 사건을 재현한 퍼포먼스 순간이었다. 예수님 모습으로 분장한 형제가 십자가를 지고 나와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 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곧이어 연합찬양대의 ‘거기 너 있었는가’ 찬양 차례.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님 십자가에 달릴 때” 찬양대 일원으로서 찬양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찬양했고 큰 은혜를 받았다.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주님의 은혜에 감동되면서 그분을 찬양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여서 연습하지 못하고 찬양대석에서 찬양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찬양하려는 사모함이 식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찬양대원이라는 직분을 이어 가도록 찬양대 임원들은 대원들을 다채롭게 섬겨 주고 있다. 화상회의 앱을 통해 전체 모임도 하고 찬양 연습도 한다. 지휘자님이 대원들 기량 향상을 위해 특강도 해 주면서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1년 넘게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다 은혜받은 분들에게….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충성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찬양대 지원을 적극 추천한다. ‘나는 음악적인 달란트가 없는데’라며 낙심하지 않아도 된다. 주님께 감사해 찬양하려는 마음, 그 마음을 주님이 더 귀하게 보신다.
찬양대를 몇 년간 하다 보니 찬양하는 데 마음 쏟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익숙한 찬양이라며 그냥 부르지 말고,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내 고백으로 찬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1년 넘게 찬양대 충성을 못 하니 좋은 환경일 때 더 마음 쏟아 찬양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고, 찬양하고자 하는 마음도 더 간절해졌다. 매순간 주님이 기뻐 받으시는 찬양을 올려 드리기를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이순규(시온찬양대 알토)
위 글은 교회신문 <7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