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2-29 18:39:40 ]
마음 한켠에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찬양대에서 충성하자는 권면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저녁 늦게까지 연습하고 매 주일 찬양하는 분주한 일정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그렇게 주저하던 중 담임목사님께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애타게 전하시는 설교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주신 예수님께 그 큰 사랑을 받았다면 주를 위해 못 할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주님의 인도였는지 마침 지인이 찬양대를 권하기에 찬양대에 바로 자원했다.
처음 찬양대석에 서서 찬양하던 날, 떨리고 긴장도 됐지만 죄 아래 살다 영원히 고통받을 내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 은혜가 감격스럽고, 찬양의 도구로 사용해 주심도 감사해 가슴 벅찬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찬양대 충성을 하면서 받는 은혜도 무척 크다. 찬양대석에서 예배드리면 성도석에서 예배드릴 때보다 설교 말씀을 더 귀 기울여 들을 수 있고 은혜도 많이 받는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데 성공하니 신앙생활과 일상에서도 은혜가 넘친다. 또 찬양 가사로 믿음의 고백을 하니 은혜받는 게 남다르다.
가장 좋아하는 찬양은 ‘은혜 아니면(조성은 곡)’이라는 곡이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찬양 못하네.” 이 찬양을 올려 드리다 보면 나를 향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느껴져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절로 흐른다. 찬양하고 나면 심령에도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 ‘은혜 아니면’뿐만 아니라 무슨 곡이든 성령의 감동으로 은혜받으면서 찬양하고 있다.
함께 충성하는 대원들에게서도 감동을 받는다. 글로리아찬양대에서 악보부장을 맡아 섬기고 있는데 악보를 건넬 때마다 대원들이 기쁘게 받아 주어 좋고, 모두 적극적으로 함께 충성해 주는 것도 은혜가 된다.
글로리아찬양대는 주일 2부예배 찬양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와서 연습한다. 찬양하기 전 꼭 기도를 한다. 나도 매주 이른 시간 기도하러 나와 부모님 전도를 위해 기도했다. 그랬더니 남전도회 식구들이 목포의 요양병원까지 동행해 아버지를 전도해 주었다. “아버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주셨다”는 복음을 들은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하셨고 회개하는 응답도 경험했다. 한 달 후 아버지는 평안하게 소천하셨다. 오랜 시간 기도하고 충성한 것을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응답해 주신 것이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찬양도 기도도 함께할 수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 예배 시간마다 찬양대가 과거 찬양한 영상을 틀어 주면 그 찬양을 따라 부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 오랜만에 찬양대석에 섰을 때, 적은 인원이었지만 주님을 찬양하니 감사함이 더했다.
죄 아래 살다 멸망할 수밖에 없던 나를 살리신 주님께 충성하고자 찬양대 충성을 마음 쏟아 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영혼의 때 나에게 주실 하늘의 상급도 기대한다. 그 때를 위해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쉬지 않고 찬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김도희 기자
김경식(글로리아찬양대·베이스)
위 글은 교회신문 <7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