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1-12 13:18:04 ]
‘예수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저도 걷겠습니다!’
2019년 ‘전 성도 성탄감사찬양’에서 ‘십자가의 전달자’ 찬양을 하던 중, 20여 년 전 대학생 시절 내가 주님께 올려 드린 고백이 떠올랐다. 연습할 때도 눈물로 찬양했는데 주님이 내 영혼 구원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나신 날, 전 성도와 함께 찬양을 올려 드리니 은혜가 더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몇 년 전 친분이 있던 남전도회원에게 초청받아 2017년 하반기 찬양대 초청행사인 ‘찬양의 밤’에 참석하게 됐고, 2018년 1월부터 찬양대에 자원해 충성하고 있다.
찬양대에 자원한 다음 주일예배부터 곧바로 찬양을 했다. 소예배실B에서 연습하고 기도를 마친 후 예루살렘성전 찬양대석으로 이동했다. 내가 처음 찬양대원으로 올려 드린 찬양은 ‘저 높은 곳을 향하여’였는데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어떻게 찬양을 올려 드렸는지, 찬양을 제대로 하긴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저 찬양이 끝난 후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박수를 올려 드린 것만 생생하다.
많은 찬양대 찬양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일어나라’(박지훈 작사·작곡)라는 곡이다. 연습할 때도 눈물을 흘렸고, 찬양대석에서 찬양을 올려 드릴 때 은혜가 더 충만했다.
“주 예수 내게 힘을 주사 강하게 하시네/ 나의 힘이 부족하나 주 권능 믿으리 /나는 군사 되리 내 주님께 충성을 맹세하리라/ 승리를 위해 주 십자가만 붙들고 가리라.”
찬양을 부르는데 지난날 ‘저는 나약하고 힘이 없으니 주님께서 힘과 용기를 주셔서 능히 이기게 하소서’라며 사역자가 되리라 마음먹던 시절이 생각났다. 비록 평신도로서 주님께 충성하고 있지만 나에게 주신 직분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고백한 곡이기도 하다.
찬양대를 하면서 특히 감사한 점은 찬양이 내 입술과 마음에서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일 저녁과 삼일(수요)예배를 마친 후 찬양 연습을 하고 주중에도 틈날 때마다 찬양 곡을 연습하고 외우니 일상에서도 찬양과 함께한다. 우리 교회 찬양대는 악보를 보지 않고 찬양을 하는데, 단순히 찬양 곡조와 가사를 외워 부른다는 것이 아니라 내 신앙 고백을 온전히 주님께만 집중하여 올려 드리는 것이므로 찬양의 기쁨을 진하게 경험한다. 또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이니 기도생활도 회복된다. 이처럼 찬양하며 은혜 가운데 사니 혹 신앙생활이 흐트러지고 세상 유혹에 넘어지거나 쓰러지려고 할 때도 금세 이길 수 있는 힘이 된다.
지휘자부터 반주자, 오케스트라, 찬양대원에 이르기까지 찬양 전 선포하는 신앙고백이 있다. “나는 땀과 눈물과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하리라!” 모두 한마음으로 신앙 고백을 하고 찬양하니 더 영성 있는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다. 또 가사와 곡조를 다 외울 만큼 찬양을 듣고 연습하니 그저 곡조 붙은 노래가 아닌 신앙 고백이 담긴 찬양을 할 수 있다.
많이 부족한 자를 찬양대원으로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직 주님만 찬양하는, 땀과 눈물과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올려 드리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할렐루야!
/김도희 기자
최문수(글로리아찬양대·베이스)
위 글은 교회신문 <73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