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7-12 06:56:48 ]
1부예배를 수종드는 엔게디찬양대에 지원하려고 할 때마다 이런저런 걱정 탓에 찬양대 지원을 주저하곤 했다. ‘나는 아침잠도 많은 편인데…. 또 공부하랴, 신앙생활 하랴 지금도 한 주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는데 과연 내가 찬양대 충성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1부예배 찬양을 하려면 아침 7시까지 교회에 가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평소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인데, 하나님 앞에 찬양대를 하겠다고 작정해 놓고 매번 늦거나 충성에 빠지게 되면 주님께 무척 송구할 듯했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하게도 찬양대 자원을 앞두고 이처럼 고민하며 기도하던 것들이, 결국 찬양대에 자원하면서부터는 큰 책임감으로 바뀌어 성실히 충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 찬양대를 하기로 주님 앞에 약속했으니 1부예배 찬양에 절대 빠지거나 늦는 일은 없도록 하리라!’ 마음을 단단히 다잡은 것이다. 또 주님이 나를 써 주시고 찬양대 충성도 능력 있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간구했더니, 주님께서 매 주일 찬양의 도구로 나를 사용하고 계신다. 주님께서 하신 일임을 고백한다.
엔게디찬양대에 자원한 후 내 심령에 와닿은 찬양이 있다. 지지난달 1부예배 때 ‘모든 상황 속에서’(김영민 작사·작곡) 곡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는데, 죄 아래 살던 내 영혼을 구원하신 주님께 “내 영혼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 믿음의 눈 들어 주를 바라봅니다”라고 신앙 고백을 하면서 큰 은혜를 받기도 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난 2년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신앙생활이 조금씩 게을러지고 신앙생활 하는 모습도 예전 같지 않았다. 그런데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주님께 올려 드리면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리라’, ‘하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주어졌으니 주님 한 분만 믿고 나아가리라’고 주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찬양대 충성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처럼 큰 믿음을 주기를 원하신다는 것도 감동받아 찬양대 충성에 더 마음을 다하고 있다. 할렐루야!
찬양대 직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주님의 귀한 은혜는 그 외에도 많다. 몇 달 전 코로나로 말미암아 목소리가 변해 버려서 마음이 무거웠다. 찬양하는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하기도 했으나 찬양대에서 충성하면서 목소리가 원래대로 많이 돌아왔다.
무엇보다 찬양대를 통해 얻는 신앙적인 유익은 내 신앙생활이 정돈되고 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받는 것이다. 한 주를 돌아보면, 찬양대 연습에 참석하고 충성을 위해 기도하고 또 주중에 틈날 때마다 새로운 곡을 익히면서 분주하게 신앙생활을 이어 간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주님 앞에 영적으로 살 수 있도록 주님이 이끌어 주시는 것을 느낀다. 충성하는 내게 주시는 주님의 복된 선물이다.
내가 힘들거나 기쁘거나 아프거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또 내가 알든 모르든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신 주님께 모든 찬양과 경배와 감사를 올려 드린다. 찬양대원으로 나를 사용해 주시고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남지우(엔게디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7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