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8-23 21:35:53 ]
평소 찬양하는 것을 좋아해 주를 위해 충성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중등부 친구들이 엔게디찬양대에서 함께 충성하자고 권면했다. ‘찬양대에 소속되면 충성할 복된 시간도 더 많아지고 주님만 바라보며 신앙생활 할 수 있으리라.’ 지금이 충성할 기회라는 큰 기대감을 품고 엔게디찬양대에 지원했다.
엔게디찬양대는 주일 1부예배 찬양을 담당하기에 첫 찬양을 올려 드리는 날, 새벽 5시부터 일어나 교회 갈 준비를 하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며 다부지게 다짐했다. 막상 찬양대석에 서자 얼마나 떨리던지….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게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감사하게도 주님 은혜로 찬양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엔게디찬양대에서 찬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을 꼽자면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송정미 노래, 이진실 편곡) 찬양이다. 학생으로서 분주하게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세상이나 학교에 갇혀 있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이 찬양을 들으면 가슴이 시원해지고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찬양대 충성을 하면서 세상 노래보다 찬양을 더 가까이 하니 일상에서도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생각하게 된다. 천국 소망 역시 더 뚜렷해졌다. 찬양을 통해 은혜받고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릴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또 찬양대를 하면서 게으르던 내가 부지런해져 신앙생활에도 다른 충성에도 더욱 열심을 내고 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원만 수백 명이다. 이 많은 성도가 마음을 다해 찬양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를 불러 주셔서 찬양하게 하셨다. 주님이 필요하셔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달으니 마음속에서 감사가 넘쳤다.
엔게디찬양대 안에도 은혜가 가득하다. 서로 찬양하며 은혜받은 것을 나누기도 하고, 찬양대 임원분들이 세심하게 섬겨 주신다. 특히 엔게디찬양대는 중학생들도 충성할 수 있는 곳인 만큼 충성할 기회를 마련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찬양대에서 매 주일마다 준비해 주는 알찬 간식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을 전달받는다.
집이 먼 탓에 그동안 교회에 오는 게 귀찮을 때도 있고 힘들어서 가지 않으려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님이 찬양대원 직분을 맡겨 주셨고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사모함으로 오고 있다. 또 찬양대원 중 주일마다 지방에서 상경해 충성하시는 분의 일화도 들으며 앞으로 신앙생활과 충성에 나태해지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무래도 교회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나 세상에서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세상 문화와 유행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신앙생활에 승리하고, 학업이든 내게 맡겨진 일이든 모두 열심히 하고 싶다. 또 예수 믿지 않는 가족들과 친구들, 이웃들을 전도하기 위해 매일 3시간 이상씩 기도하겠다고 작정했다.
내가 찬양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해 주시기 때문이다. 육신의 사정에 얽매이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경배하며, 죄를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살길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유채원(엔게디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7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