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8-31 00:03:44 ]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 할렐루야”(시150:6).
지난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이다. 찬양하는 것을 좋아해 찬양으로 충성하는 것도 사모하던 중, 지난해 연말 찬양할 기회를 얻어 시온찬양대에 자원했다. 마침 같은 부에 시온찬양대원을 섬기는 직분자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자원할 수 있었다.
찬양대에서 충성하기 전부터 마음에 걸려 기도하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내 목소리였다. 원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쉰 소리가 나서 제대로 찬양할 수 없었는데, 찬양대에 자원하고부터 하나님의 응답으로 목소리가 잘 나와 소프라노 파트에서 찬양하고 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처음 찬양대에 갔을 때 그동안 찬양하기를 열망했던 만큼 기쁨과 감사가 넘쳤지만 찬양대 악보 보는 게 낯설어 남자 파트 음을 부르는 등 실수하기도 했다. 그래도 워낙 찬양대 찬양을 좋아해 그동안 찬양대가 찬양할 때면 따라서 불러 왔기에 귀에 익숙한 곡들은 금방 외우면서 충성할 수 있었다.
찬양대석에 처음 서던 날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찬양하는 내내 다리가 후들거리던 기억이 난다. 원체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한 주 또 그다음 주에 찬양대석에 서고 기도하니 많이 담대해져 지금은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하나님만 겨냥해 찬양하고 있다.
찬양대 충성을 하면서 가장 은혜받은 곡을 꼽자면 ‘주님만이 나의 전부입니다’(진선미 곡)라는 곡이다. 이 찬양의 모든 가사가 어쩜 내 마음을 그대로 잘 표현했는지…. 하나님께 나의 진심을 고백하듯이 “주님만이 나의 전부”라며 찬양하게 된다.
찬양대 충성은 신앙생활에 유익을 주기도 한다. 찬양을 익히기 위해 평소에도 찬양을 듣고 따라 부르니 일상에서도 찬양을 많이 올려 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도를 통해 주님과 교제하기도 하지만, 찬양을 올려 드리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나 또한 은혜받으니 정말 감사하다.
청년들이 모인 시온찬양대는 열정이 가득해 충성할 힘을 듬뿍 얻기도 한다. 특히 지휘자께서 연습 시간마다 대원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려고 하셔서 배우는 점이 많다. 찬양대 직분자들도 연습에 갈 때마다 친절하게 맞아 주고 섬겨 주어 감동을 받는다.
찬양대를 통해 기도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다. 하루는 찬양대 실장께서 시온찬양대가 더 은혜롭게 찬양할 수 있도록 찬양대와 대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 그래서 찬양대를 위해 기도를 시작했더니 기도 응답이 나에게 먼저 왔다. 찬양하는 내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다. 전에는 가사나 음정을 실수하면 안 된다는 염려를 가진 채 찬양을 올려 드렸는데, 찬양대를 위해 기도하니 하나님을 겨냥하는 진실한 고백의 찬양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앞으로도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찬양, 주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찬양을 올려 드리기를 원한다. 나와 우리 시온찬양대 대원들을 찬양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성혜정(시온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76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