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0-24 17:18:54 ]
몇 달 전 주일 3부예배 때 시온찬양대에서 함께 충성할 찬양대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들었다. 평소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주를 위해 충성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광고를 듣자마자 찬양대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님이 주신 감동이었다. 평소에 찬양 듣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 찬양대에서 충성한 적도 있었기에 청년 찬양대원 모집을 한다는 소식은 무척 복된 기회였다.
그렇게 시온찬양대에 자원해 지금까지 찬양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찬양을 연습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열심히 충성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찬양대에 지원했지만 악보를 볼 줄 몰라서 연습할 때 다른 대원들을 따라가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찬양대석에 서는 것 또한 긴장한 탓에 몸이 떨려서 찬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찬양대 직분자들이 주님 심정으로 정성스레 섬겨 주고, 몇 개월간 충성을 이어 가면서 악보를 보는 것도, 청년예배 때 찬양대석에 서서 찬양하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졌다. 이 또한 주님의 은혜였다.
부족하나마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 위해 주일과 주중에 진행하는 연습에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하려고 한다. 시온찬양대는 주일과 삼일(수요)예배를 마친 후 연습을 진행하는데 찬양대 찬양은 모르는 곡도 많은 데다, CCM을 편곡한 곡이어서 평소 즐겨 듣던 찬양이더라도 남성 파트는 멜로디와 전혀 다른 화음을 내기 때문에 꼭 연습에 임해야 한다. 주중에도 베이스 파트 음원을 들으면서 곡을 익히고, 연습 시간에도 집중해 연습하며 충성하고 있다.
찬양대 충성을 시작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찬양은 ‘예수 이름 높이세’(최덕신 곡)이다. 곡도 은혜스럽고 가사도 좋지만, 곡을 익히기 어려운 탓에 다른 곡보다 더 많이 들으면서 가사를 묵상하고 연습한 곡이기에 더 은혜받은 기억이 있다. 찬양대를 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단순히 찬양을 듣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께 은혜받는 게 남다르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겨냥해 올려 드리는 찬양의 가사를 내 입으로 직접 신앙 고백하니 더 큰 은혜를 받는 듯하다.
내가 찬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께서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시150: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려고 내가 주님께 지음받았으니 나는 당연히 그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찬양하고 있다.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충성하는 시온찬양대는 대원들 간에 섬김이 정말 따뜻하다. 연습하러 갈 때마다 직분자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고, 다른 대원들이 진실하게 충성하는 모습에 도전받고 큰 은혜가 된다. 연습할 때나 찬양할 때나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임하는 지휘자의 모습에서도 감동을 받는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니 감사함으로 충성할 수 있다. 할렐루야!
시온찬양대에 더 많은 청년이 자원해 하나님께 땀과 눈물과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올려 드리길 바란다. 성도들에게도 은혜가 되는 능력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를 소망한다. 나를 찬양하는 사람으로 불러 주시고 찬양할 수 있게 하신 주님께만 오직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이용범(시온찬양대·베이스)
위 글은 교회신문 <7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