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1-14 20:13:56 ]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나 신앙생활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나님과 조금씩 멀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찬양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는데 집에서 예배드리다 보면 교회에서처럼 마음껏 찬양하기가 어려웠다. 예배 때마다 은혜받던 찬양대 찬양도 들을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그러다가 올 초부터 코로나19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고,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주님과 사이도 다시 가까워지려고 마음을 쏟았다. 그러던 중 하루는 엔게디찬양대 총무이기도 한 중등부 교사가 나에게 엔게디찬양대에서 충성할 것을 권면했다. 찬양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찬양대에 자원하면 하나님을 더 찬양할 수 있겠다’라는 신령한 감동을 받아 권면에 응했고, 지난 6월에 열린 ‘찬양의 밤’ 초청행사에 참석해 엔게디찬양대원이 되었다.
찬양대에서 처음 충성하려고 하니 모르는 것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으나 찬양대 직분자들이나 함께 충성하는 친구들이 도와줘 지금은 찬양대에 완벽하게 적응해 충성하고 있다. 매주 진행되는 찬양대 연습과 1부예배 찬양 시간이 무척 기다려진다.
처음 찬양대석에 섰을 때가 기억이 난다. 많은 사람 앞에서 찬양한다는 것 때문에 떨리기도 했고, 혹시 음이나 가사를 틀려 찬양대 전체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찬양을 시작하자마자 내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린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내 입에서 찬양이 절로 나와 실수하는 일 없이 찬양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할렐루야!
찬양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김영선 작사·작곡)이다. 대성전에서 처음으로 올려 드린 찬양이었데, 전 성도 앞에서 찬양한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감사하던 기억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른 찬양대원들과 함께 찬양하면서 큰 은혜를 경험한 당시의 가슴 벅참도 아직 생생하다.
엔게디찬양대는 주일 1부예배 찬양을 맡아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아침 7시 50분에 시작하는 1부예배에서 찬양하기 위해 주일 아침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해야 한다. 엔게디찬양대에 자원하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찬양과 충성으로 주일 아침을 시작하니 이어지는 중등부 예배 때도 큰 은혜를 받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힘들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이 내 마음에 더 가득하다. 하나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 위해 주중에도 찬양대 곡을 연습하고 완벽하게 익히며 늘 하나님 찬양하는 것을 가까이할 수 있어 무척 좋다.
찬양을 하면 영적 유익이 넘쳐난다. 찬양할 때마다 주님이 큰 평안을 허락하시고, 구원받은 기쁨도 충만해져 찬양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하나님과 멀어졌다가도 찬양하면서 얼른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다. 앞으로도 마음 다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을 올려 드리는 찬양자가 되고 싶다. 나를 사용하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김정연(엔게디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7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