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할찌어다 할렐루야

등록날짜 [ 2023-02-07 12:15:54 ]

연세중앙교회 찬양대원들은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진정한 감사와 기쁨을 찬양한다. 찬양대원들은 찬양하기 전부터 한자리에 모여 1시간 넘게 기도하며 땀과 눈물과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찬양대 그룹장들이 찬양하고 충성하면서 은혜받는 점을 간증해 주었다.



찬양은 나의 생명, 나의 기쁨


- 배효선(글로리아찬양대·알토)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은 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다가 ‘전도’와 ‘찬양’이라는 두 단어가 마음에 와닿았다. 당시 전도하기를 사모해 여전도회 전도부장으로 임명받아 열심히 예수 복음을 전했으나, 찬양에 대한 감동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주저했다. 주일 아침 일찍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연습해야 하는 찬양대 일정상, 아직 유아부도 못 간 셋째를 데리고 충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음 한쪽에는 찬양을 향한 소망이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셋째가 다섯 살이 되면 찬양대에서 충성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물었다. ‘막내가 유아부에 가더라도 아직 어려 찬양대에서 충성하기 어려울 듯한데….’ 몇 번을 고민해도 인간적인 생각으로 주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이들 밥을 먹이고, 세 아이를 챙겨서 교회에 오고, 찬양대에 가 있는 동안 아이들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남편도 남전도회장을 맡고 있어 주일 아침 일찍 교회로 향하니 다른 방법이 없어 보였다.


이후에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 하나님께 기도하기만 했는데, 그런 내 마음을 헤아린 남편은 본인이 주일 아침 교회에 가서 기도한 후, 집에 다시 와서 막내를 유아부에 데려다줄 테니 찬양대에 자원할 것을 당부했다. 한두 달 고민하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주일 아침, 찬양대를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기면서 찬양대에 지원하려고 연습 장소로 향했다. 충성하지 못할 어려움도 많았으나 주님이 주신 힘으로 충성하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찬양대 충성을 시작하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 알토 파트에 속했는데 처음에는 파트 음을 내는 것조차 생소했다. 제 음을 내기 힘들었지만 계속 연습했고, 집에서 연습하면 옆집에 폐를 끼칠까 봐 교회 마당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기도하니 목이 쉬어 찬양할 때 목소리가 안 나오는 날도 있었지만 ‘주님, 찬양할 목소리를 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내가 한다’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그리고 그날 찬양대석에서 찬양하는데 내 목소리 같지 않은, 말 그대로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고운 목소리가 내 입에서 나왔고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는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도 감격스러웠다.


매 주일 찬양하기 전 찬양대원들과 모여 기도하는 시간이 큰 은혜가 된다. 또 진실하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드리니 은혜받는 것도 이전과 남다르다. 사실 아이들과 예배드릴 때는 마음 쓸 것도 많다. 아직 어리기에 산만한 아이들과 옥신각신하다 보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찬양대에서 주님만 겨냥해 온전히 예배드릴 수 있어 좋다.


넷째 아이를 가졌을 때도 찬양대 충성을 계속 이어갔다. 연세가족 성탄감사찬양 때는 만삭이었는데도 찬양대석에서 찬양을 했다. 주변 대원들이 조명이 꺼지거나 행사 영상이 나갈 때 앉아 있으라고 권했지만 하나님께 온전히 찬양을 올려 드리고자 계속 서서 찬양했다. 무거운 몸인데도 다리가 전혀 아프지 않아 주님께 감사했다. 정말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셨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넷째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가 유아부에 갈 나이가 되어 지난해부터 다시 찬양대 충성을 시작했다. 셋째 아이 때처럼 그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셨기에 찬양대를 다시 할 수 있었다. 2023 회계연도에는 그룹장 직분도 받았다. 그룹장 직분을 받고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져 대원들이 신앙생활과 찬양대 충성을 잘하도록 기도하게 된다. 찬양하지 못하거나, 연습에 참여하지 못한 대원들의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하게 되고, 더 나아가 글로리아찬양대원 전체를 위해 기도할 마음도 생긴다. 주님이 넉넉하게 주시는 영혼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앙적, 환경적, 물질적으로 적지 않은 방해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찬양하면서 견딜 수 있었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도 금세 회복할 수 있었다. 나처럼 찬양대를 하고 싶으나 주저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찬양대에 와서 기쁨과 은혜를 체험하기를 바란다. 지금의 믿음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주님 뜻을 더 알아 순종하고, 기도 응답이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찬양


- 동덕화(헬몬찬양대·소프라노)


14년 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충성하게 된 곳이 바로 찬양대이다. 세상 노래만 부르던 내가 구원주이신 예수님만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다니! 찬양대에서 충성하고 기도하면서 내 앞에 드리운 많은 문제와 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찬양은 내가 숨 쉬는 이유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찬양대 충성을 시작한 지 꽤 됐지만 내 찬양을 받으시고 기뻐하실 주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찬양할 때마다 마음이 설렌다.


감사하게도 헬몬찬양대 그룹장 직분을 맡겨 주셔서 찬양대원들을 섬기고 있고, 찬양대원들을 섬기면서 받는 은혜가 무척 많다. 남편 병수발을 하면서 직장생활도 하고 살림도 하며 찬양대 직분을 감당하시는 분, 성대결절 탓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약을 먹어 가며 찬양하기를 사모하는 분 등, 각자의 문제와 사정 가운데서도 이기고 나와 찬양하기를 열망하는 분들을 보며 큰 감동과 도전을 받는다.


헬몬찬양대는 우리 교회 찬양대원 중 연장자들이 모인 찬양대이다. 세월에 흔적으로 몸 이곳저곳이 아픈 분들도 많다. 허리통증, 관절염 등으로 걷는 게 쉽지 않아 찬양대석에 오를 때마다 입에서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누구 하나 힘들어하는 내색 없이, 아픈 다리를 이끌고 찬양대석에서 꿋꿋하게 서서 하나님을 찬양한다.


찬양대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헬몬찬양대원들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마음만큼은 어린아이와 같다. 한 대원은 찬양하기 전에 단복색과 맞춰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 어차피 마스크를 쓰고 찬양하지만 하나님께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분들도 찬양하기 전에 단장하느라 저마다 분주하다. 제각기 찬양에 임하는 모습은 달라도 하나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 위한 그 중심만큼은 다 같다. 주님이 우리를 찬양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동안 헬몬찬양대원 모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고, 진실한 고백의 찬양, 애절한 간구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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