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2-22 14:32:29 ]
매일 학교생활과 학원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지난 한 주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다. 하나님과 매일 만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하루에 30분이라도 꼭 기도하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은혜받은 감사를 올려 드리고 나의 마음을 고백하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찬양이다. 언제 어디서나 찬양하면서 하나님께 나의 진실한 감사의 고백을 매일 올려 드릴 수 있어 좋다. 우리에게 찬양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엔게디찬양대에는 나보다 한발 앞서 충성하던 친구들에게 권유를 받아 자원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낼 때는 세상 이야기를 하거나 세상 노래도 많이 듣게 되는데, 찬양대에서 충성하다 보면 주중에도 찬양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도 더 많아지겠다는 기대가 가득했다.
역시나! 하나님께서는 찬양대 충성을 통해 나에게 큰 은혜를 부어 주셨다. 처음 찬양대석에 서서 ‘하나님의 전신갑주’(이근호 곡) 찬양을 올려 드렸는데, 내가 찬양대석에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사실에 무척 떨리면서도 주님께 쓰임받는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했다.
찬양대에서 6개월 정도 충성하면서 많은 찬양을 올려 드렸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은혜받은 곡은 ‘하나님 나라 이 땅에’(김수민 곡)라는 찬양이다. “나가서 전하리라 주님을 외치리라/ 내게 능력 주소서”, “하나님이여 나를/ 주의 도구로 쓰시옵소서”라는 가사를 내 입술로 고백하고 있자면 그 가사가 정말 나의 신앙 고백이 되어 ‘주님! 나를 복음 전하는 일에 사용해 주세요!’라는 구령 열정이 벅차오른다. 그러니 찬양대석에서뿐만 아니라 주중에 연습하고 찬양하는 동안에도 은혜가 크다. 이렇게 내 심정과 똑같은 가사를 찬양하다 보면,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더욱더 나의 마음과 진심을 담아 찬양하게 된다.
찬양대 연습이 있는 수요일에는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부리나케 교회에 와서 수요(삼일)예배를 드린 후 찬양 연습을 와야 한다. 분주한 일정 탓에 육신이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충성하는 일이기에 나를 사용하심에 감사와 기쁨으로 임하고 있다. 주님이 찬양할 힘도 매번 듬뿍 공급해 주신다.
하나님께서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라고 내게 입술을 만들어 주셨으나 지난날을 돌아보면 나는 하나님보다 세상과 세상 문화를 더 사랑하여 기도하지 못하고 세상 노래를 즐겨 부르기도 했다. 그런 내 모습을 발견하고 주님께 송구해 애타게 회개하기도 했다.
그런 나인데도 사랑 많은 우리 주님께서는 세상에 물들어 방황하고 있던 자리에서 찬양의 자리로 나를 불러 주셔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믿음 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앞으로 더 찬양을 가까이하고 내 구주 예수님께 진실하게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다. 또 우리 엔게디찬양대가 엔게디찬양대다운 생명력 넘치고 힘 있는 곡을 많이 찬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님께 영광 올려 드릴 복된 직분을 주시고, 찬양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8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