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2-28 19:04:34 ]
“걸음 걸음마다 흘리신 사랑은/ 우리를 구원하시려 감당한 고통이라/ 주님 내 주님 갈보리 그 고난을/ 홀로 지고 걸어가셨네/ 주님 내 주님 걸어가신 그 길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몇 달 전 ‘십자가’(조성은 곡) 찬양을 올려 드렸는데, 마음이 울컥하더니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나 때문에 당하신 일이라는 사실이 가슴 깊이 전해졌다. ‘아!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구나!’ 이때 받은 감동이 얼마나 큰지 지금까지도 내 안에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은혜가 또렷하게 자리하고 있다.
1부예배 찬양대인 엔게디찬양대에 자원하기 전만 해도,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는 일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중등부 친구들이 찬양대에서 함께 충성하자고 권해 엔게디찬양대에 자원했고, 요즘은 주일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교회로 향하고 있다.
‘처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늘 설렌다. 찬양대 연습에 처음 참석하러 소예배실에 갔을 때 얼마나 긴장됐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이제 찬양대원’이라는 생각에 무척 설레기도 했다. 처음 찬양대석에서 찬양할 때도 많은 사람 앞에 선 것이 무척 떨렸지만,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다는 기쁨이 가득했다. 앞으로도 첫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충성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나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 주신 그 은혜를 생각하면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릴 수밖에 없다. 주님께서는 내가 기도하고 충성하고, 또 예배드리고 전도할 때 기뻐하시지만 내 목소리로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고백할 때도 기뻐 받으신다는 감동을 받는다. 또 하나님께서는 찬양을 받기 위해 우리를 지으셨다고 하셨다(사43:21).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대로, 하나님을 찬양하면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낀다.
한번은 찬양대 지휘자께서 “희준이는 테너 체형이므로 더 연습하고 다듬으면 더 좋은 소리로 찬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내가 연습하는 소리를 다 듣고 계신 것이었다. ‘지휘자님도 이렇게 내 소리를 다 듣는데, 하나님께서도 내 찬양하는 소리와 마음까지 다 듣고 계시지 않겠는가.’ 이렇게 깨달으니 연습도 연습이라 생각하지 않고 찬양대석에서 찬양하는 것처럼 집중하여 찬양하리라 마음먹게 됐다.
내가 충성하는 엔게디찬양대는 주일 1부예배 때 찬양을 한다. 주일을 여는 첫 예배를 찬양으로 수종들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찬양한다. 하루를 찬양과 예배로 시작하니 이후에 이어지는 중등부 예배와 4부예배 때도 더 큰 은혜를 받고 있다. 주일 아침 시간부터 주님께 나를 온전히 드릴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또 엔게디찬양대는 남녀노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찬양대여서, 학생들도 찬양할 수 있는 복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이런 내 모습을 주님께서도 기쁘게 봐 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님만 계속 바라보고, 주님께만 영광 올려 드리는 찬양을 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이 엔게디찬양대에 와서 찬양하는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할렐루야!
/김도희 기자
채희준(16, 엔게디찬양대·테너)
위 글은 교회신문 <78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