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4-03 20:45:45 ]
우리 교회에 오기 전 인척들과 잦은 갈등을 겪으면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았다. 그로 말미암은 불면증 탓에 심할 때는 호흡 곤란까지 와서 숨을 턱턱 막히게 했다.
고통에 휩싸여 괴로워할 때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던 친동생이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 파일을 보내 주었다. 동생에게 건네받은 설교 말씀을 차분히 들으며 마음에 새기다 보니 지금까지 내가 이해할 수 없던 그들의 언행이 다 이간하고 분리시키는 악한 마귀역사였음을 깨달았고, 하나님과 나 사이를 돌아보면서 내 죄악들을 하나하나 찾아 회개했다.
비록 음원 파일이었지만, 담임목사님께서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이 떠나가도록 기도할 때마다 나도 “아멘”, “아멘” 하면서 믿음으로 기도하자 나를 괴롭히던 마귀역사들이 모두 떠나갔다. 세상 의학으로도 손쓸 수 없던 공황장애와 우울증 그리고 불면증을 예수 이름의 권세로,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고침받은 것이다. 당시 진실하게 기도하다가 방언은사로 마음껏 기도할 수 있게 되어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담임목사님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 말씀을 사모해 듣다 보니 내 옆에서 설교 말씀을 듣던 자녀들도 큰 은혜를 받았고 이내 아이들은 연세중앙교회에 가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은 우리 교회에 오기 전 기도로 준비하며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기로 결신했고, 감사하게도 오늘날까지 가족 모두 소속한 부서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충성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예수 이름으로 마귀역사 이기며 찬양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드릴 때마다 설교 말씀을 듣기 전 뜨겁게 찬양하고 찬양대의 찬양을 들으며 크게 은혜받았다. 그러던 중 청년 시절 찬양대에서 충성하며 은혜받던 기억도 떠올랐다. ‘부르짖어 기도하다 보니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아 찬양대에서 충성하기는 어렵겠지’ 싶은 마음에 그저 성도석에 앉아 찬양대원들이 주님 일을 수종드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기만 했다.
하루는 찬양대원인 지인에게 “찬양할 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나도 모르게 말을 건넸다. 그런데 그분이 곧바로 “찬양대 연습할 때 한번 와 보세요”라고 권하는 것이 아닌가. 걸걸해진 내 목소리 탓에 초청에 바로 응하지 못했는데, 그것이 마음에 계속 걸려 ‘인사만 드리고 오자’는 생각으로 찬양대 연습 장소로 향했고, 당시 찬양대원이 내게 건넨 종이에 서명을 하고 보니 1년 동안 찬양대에서 충성하겠다는 서약서였다! 알지도 못한 채 서명부터 했지만 ‘주님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감동을 받아 그날부터 글로리아찬양대원으로서 충성하고 있다.
첫 연습에 참여했는데 내 목소리가 다른 대원들과 어우러지지 않는 듯해 마음이 무거웠다. 연습을 마친 후 찬양대 그룹장께 나의 상황을 말씀드리던 중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제 겨우 두 번 만난 찬양대 그룹장께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룹장께서는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면서 “주님은 우리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찬양을 올려 드리는 시간도, 우리의 마음도 다 받으신다”라며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는 것을 마귀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방해하니 이를 이기도록 함께 기도하자”라고 당부해 주셨다. 이후에도 그룹장과 찬양대로 초청해 준 집사님이 기도해 주고, 다른 대원들도 나를 환한 미소로 반겨 주어 찬양대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다. 복된 만남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글로리아찬양대는 주일 2부예배에서 찬양한다. 찬양대석에 처음 섰을 때 찬양대 스케줄에 빠지지 않고 주님께 진실하게 찬양하기로 마음먹었으나, 찬양대에서 충성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턱 밑에 멍울이 잡히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큼 무척 아팠다. 그러나 주님께 마음 다해 감사 찬양을 올려 드리고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자 멍울도 통증도 금세 사라져 하나님의 고쳐 주심에 감사했다. 충성을 방해하는 이런저런 문제를 기도로 해결받고 이겨 나가면서 주님께 찬양 올려 드리고자 하는 사모함도 더 굳건해졌다.
지난달 교회설립 감사예배에서 올려 드린 ‘여리고성과 여호수아’ 찬양도 사모함으로 준비했다. 매 주일 올려 드리는 글로리아찬양대 연습을 마친 후 기념감사예배 찬양을 추가로 연습하다 보니 늦게까지 교회에 남아 연습해야 했다. 가족들은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나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가면서 곡 음원을 반복해 들었고, 주님과 함께, 찬양과 함께 귀가하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행복하고 힘들다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찬양하는 자리에 세워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께 최고의 찬양을 올려 드리기 위해 신앙생활도 더 잘하려고 한다. 그래서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를 위해 대학교 동기 가족을 예배에 초청하려고 하고, 시부모님께도 예수님을 만난 간증을 전하면서 우리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찬양대원으로서 주님의 기쁨이 되리라!
찬양대에 서고 보니 ‘믿음의 가정을 꾸리면 남편과 함께 찬양대에서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다’고 지난날 마음먹은 게 생각났다. 남편도 찬양대에서 함께 감사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막연하게 동경만 하던 글로리아찬양대에 서도록 인도하시고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지만 내 찬양을 기뻐 받아 주시는 주님께 감사 또 감사를 드린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완덕( 글로리아찬양대·알토)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