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5-13 15:43:52 ]
연세중앙교회 찬양대원들은 “땀과 눈물과 감사와 진실과 영광의 찬양을 하리라!”라며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찬양한다. 그 찬양대원들 중에는 부모 자식 간에, 부부간에, 형제자매 간에 함께 충성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서 호흡을 함께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행복은 말로 다하기 어렵다!”라고 자랑할 만큼 구원받은 은혜와 가족 간의 사랑으로 찬양을 올려 드리는 가족 찬양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찬양으로 하나 되어 행복한 가정
| 최문희(엔게디찬양대)
찬양대에 가장 먼저 자원한 것은 당시 중학생이던 둘째 아들(이도현 청년)이었다. 2019년 동계성회에 참가해 은혜받더니, 1부예배 찬양대인 엔게디찬양대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처음에는 아침 일찍 충성해야 하는 믿음의 스케줄이 버겁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찬양대에 자원한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지 않게 놀랐다.
둘째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뜨겁게 만나 성실하게 충성하는 모습이 좋은 본이 되었는지 얼마 안 있어 누나(이서연 청년)도 엔게디찬양대에 기쁨으로 자원했다. 그렇게 2019 회계연도 상반기에는 아들이, 하반기에는 딸이 찬양대 충성을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의 찬양 행전이 시작되었고, 올해 초 우리 부부를 포함한 교회학교 교사 7명이 엔게디찬양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마음을 모으면서 나와 남편 이영득 집사도 자연스럽게 엔게디찬양대에 모이게 되었다. 할렐루야!
가족이 함께 찬양했을 때 따라오는 효과는 생각보다 무척 크다. 무엇보다 가족 간의 대화가 더 풍성해졌다. 찬양과 찬양대 충성이라는 공통 화제가 생기면서 같이 모이는 시간에는 찬양에 관해 대화하며 영적인 은혜를 듬뿍 경험한다. 한창 바쁘고 부모님과 대화하지 않을 시기인 아이들이지만, 찬양을 주제 삼아 대화를 시작하면 온 가족이 하나 되어서 대화의 꽃을 피운다.
딸과 나는 알토 파트이고 남편과 아들은 테너 파트이다. 같은 파트인데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보다 찬양 곡에 익숙하다 보니, 집에서도 찬양 연습을 같이 한다. 알토는 특히 음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같은 파트끼리 함께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데 딸아이가 귀한 연습 파트너가 되어 준다. 가족 모두가 찬양을 올려 드리는 우리 집은 찬양의 열기로 행복하다.
개인적으로도 찬양대에 자원한 후 출퇴근길 차 안이 예배드리는 성전이 되었다. 찬양대에 합류하기 전에는 찬양을 듣는 입장에서 가사와 음률에 은혜받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찬양을 올려 드리는 직분을 맡았으니 그 마음가짐과 은혜의 깊이가 다르다. 첫째로 가사를 외우면서 자연스럽게 찬양 가사가 마음에 새겨진다. 그리고 직장을 오가면서 찬양대에서 보내 준 음원을 들어 가며 음을 이해하고 익힐 뿐만 아니라 가사에 담긴 복음에 젖어 고백의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다. 매일 출퇴근길이 찬양 부흥회가 된다.
가족 모두 함께 찬양하며 영적 유익 많아
우리 가족의 주일 아침은 새벽에 시작한다. 감사하게도 성전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살고 있어서 교회에 금세 도착할 수 있다. 주일 아침 교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엔게디찬양대는 마치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먼저 경험한 여인들과 같다(막16:1~6). 예수님께 바를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그 여인들은 평생 부활의 주님을 전하며 살았을 것이다. 지금은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을 그 여인들처럼 우리 가족도, 엔게디찬양대원들도 주일 아침마다 부활의 주님을 전하는 믿음의 소유자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육신의 때를 마감한 후 천국에서 영원히 살며 주님을 찬양할 날을 기대한다.
우리 가족이 가장 은혜받은 곡은 ‘나는 믿네’이다. 큰딸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와 학교에 가지 못해 많이 힘들었으나 ‘나는 믿네’ 가사처럼 주님이 이 시기를 이겨 나가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간증한다. 남편도 “글로리아찬양대 시절부터 이 찬양을 하나님께 눈물로 올려 드리곤 했다”라며 “우리 가족이 어려운 시절을 이길 수 있게 한 복된 친구 같은 찬양”이라고 고백한다.
찬양으로 충성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자녀들이 사춘기로 방황하지 않고 믿음 안에서 바르게 성장한 것이다. 중학생이던 아들과 딸이 찬양대원들의 믿음의 대화를 듣고 은혜로 충성하는 모습을 봐 가면서 자라난 덕분에 우리 부부의 마음을 한 번도 상하게 한 적이 없었다. 스스로 신앙생활을 잘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더니, 하나님에게 인도받아 대학교 입학도, 취업도 본인들이 기도한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아이들이 고등부 시절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쓰임받은 것도 찬양으로 주님이 공급해 주시는 힘 덕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 가족 외에도 엔게디찬양대에는 가족 단위 대원이 많다. 연령별로 구성된 다른 찬양대와 다른 점이다. 특히 중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충성하는 가정이 많다. 가족이 같은 찬양의 직분을 맡으면 유익한 점이 무척 많다. 부모와 불화가 많을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이 찬양하며 은혜받아 부모님께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은혜로 하나 된 공동체 안에서 가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가정의 부모들도 찬양대에 합류해 믿음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예수로 행복한 가정이 되라고 권면하곤 한다. 우리 가정을 찬양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고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과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사진설명>(왼쪽부터)엔게디찬양대에서 함께 충성하는 이영득 집사와 최문희 집사 부부. 그리고 자녀인 이서연청년과 이도현 청년.
우리 부부의 감사 찬양을 받아 주소서!
| 김정민·이승재 부부(헬몬찬양대)
수년 전부터 글로리아찬양대에서 찬양으로 충성해 왔다. 그 당시 우리 가족은 전라북도 군산에 거주했다. 매주 먼 거리를 운전해 궁동성전까지 오면서도 우리 가족을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은혜에 감사하여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찬양으로 충성하는 것이 온 가족의 기쁨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고 한동안 찬양 충성을 마음껏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전처럼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지 못하여 송구하기만 했다. 몇 년 후 우리 가족은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궁동성전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되었으나, 가정 형편상 어르신들을 모시고 예배드려야 했기에 찬양대에 바로 복귀하기 어려웠다. ‘찬양을 해야 하는데, 찬양을 하고 싶은데…’ 하는 안타까움만 마음에 가득했다.
그런데 어느 날 예배 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모두가 똑같이 예배를 드려도 찬양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 말씀하셨다.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것이라”(시69:30~31). 시편 말씀처럼 하나님이 황소 한 마리 이상의 큰 기쁨으로 받으실 그 찬양을 올려 드리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나 죄송했다.
그날 담임목사님께서는 이전에 찬양으로 충성하던 사람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당부하셨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라”는 말씀에 가슴이 뜨끔했다. 그 말씀이 하나님의 명령처럼 들려 무섭고 떨렸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의 공로로 구원받아 놓고도 지금의 형편만 앞세우며 충성하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곧바로 회개한 후 우리 부부가 찬양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헬몬찬양대에서 찬양 충성을 다시 시작했다. 할렐루야!
찬양 충성을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자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주일에 찬양할 수 있는 길도 찾을 수 있었다. 시어머니가 고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하시기에 모시고 예배드려야 했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주일 2부예배를 드리고 4부예배 때는 남편과 헬몬찬양대에서 충성한다. 이어진 5부예배 때 시어머님과 함께 ‘감사 찬양·기도 예배’를 드리고 귀가한다. 찬양할 수 있도록 기회 주시고 환경도 마련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찬양은 나의 신앙 고백이다. 찬양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나의 기도이며 나의 고백이다. 때로는 찬양하는 중에 사람의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신령한 감동을 받기도 한다. 찬양에 성공하고 예배에 성공한 날에는 하나님께서 나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감동을 받으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가 벅차오른다.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주님과 은혜받기를 사모하는 나의 신령한 만남의 상사점에서 주님을 만났을 때 나 자신을 정직하게 내놓은 듯하고 주님께서 나를 바라봐 주시는 듯하다. 심령이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듯하다. 남편 또한 찬양을 하면서 비슷한 감동을 받는다고 고백한다. 남편도 찬양으로 충성하기를 무척 사모하고 찬양 가운데 주님을 만나며 큰 은혜를 받고 있다.
매 시간 우리 가족과 함께하시며 찬양의 도구로 우리 부부를 사용하여 주시는 주님께 감사 찬양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 정리 조정욱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