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눈물의 기도만이

등록날짜 [ 2011-02-15 15:54:33 ]

사춘기시절 학생들의 반항을
인생의 성장통으로 이해해야

대부분 아이는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완성되지 않은 가치관으로 말미암아 세상에서 방황하며, 성장통을 겪습니다. 일명 사춘기라고도 하고,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지요.

3년마다 새로 학생들이 바뀌는 고등부도 이러한 시기를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로 그 시기를 이겨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없는 은혜와 감동을 받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기도하는 자리에 나와 눈물로 기도하고, 자신의 달란트를 감사함으로 주의 일에 사용하고자 하는 모습은 오히려 교사인 저의 신앙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만들어줍니다. 때로는 새로 교회 오는 학생 중에 가정불화나 악조건 많은 주변 환경으로 심신이 망가진 학생들도 있습니다. 온전한 가치관, 인생관이 채 만들어지기도 전에 너무 일찍 가혹한 현실을 경험한 학생들 말입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문제아, 사회 골칫거리라고 말합니다만, 그들은 절벽밖에 없는 삶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연약한 존재일 뿐입니다.그들이 자의든 타의든 교회로 인도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밖에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처럼 사연이야 어찌 됐건 주님을 영접해 변한 학생들이 뚜렷한 소망과 가치관을 갖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편적인 영혼 관리나, 진실함 없는 관계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백 마디 훈계를 늘어놓는 것보다 오로지 학생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 영혼의 필요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주는 교사의 모습 속에서 학생들을 변화시키려는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세상에 보내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을 기대하시는 것처럼 저도 교사로서 변화받은 학생들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며 그들에게 행하실 역사를 기대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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