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기도로 성장하는 아이들

등록날짜 [ 2012-09-11 14:33:40 ]

내 힘으로 할 수 없다 느낄 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큰 손길

1남 2녀 중 장녀이고, 외가에서도 수많은 손자, 손녀 중 장녀이기에 늘 동생들을 돌보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2011년 주님이 감동하셔서 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 때 보조교사로 충성하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게 보조 교사로 충성한 탓에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충성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해 말에 교사 모집 광고를 듣고 나도 모르게 ‘나도 교사로 지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처음 유아 11반(5세)을 맡았을 때 정말 기쁘고 설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부모님과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 소리를 질렀다. 한두 명도 아닌데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발만 동동 구르니 오히려 내가 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르고 달래고 과자도 입에 넣어 주고, 무엇보다도 “주님, 아이들이 울지 않고 주님 사모하는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리러 오게 해 주세요”라고 끊임없이 기도한 결과, 이제는 문 앞에서부터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이 달려온다.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기도 응답이구나! 주님 감사해요!”라는 고백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을 육으로만 예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부분도 잘 가르쳐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여쭈어 봤더니 ‘기도’밖에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날 이후로 한 명 한 명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아이들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 사랑을 뜨겁게 경험하고, 주님 말씀과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그 사랑을 많은 이에게 전하고, 아이들 가정마다 예수 피가 넘쳐 나도록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나서부터 우리 아이들이 큰 목소리로 찬양하고, 진실하게 기도하며, 말씀 들을 때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도밖에 없구나. 내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기도구나!’라고 뜨겁게 깨달았다.

언젠가 한 아이가 양손을 가슴에 대면서 “선생님! 내 안에 예수님이 있으니까 저 지옥 안 가죠?”라고 앙증맞게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내가 보기에도 이렇게 예쁜데 주님 눈에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유아유치부 Y-POMS 영어예배 때 스토리 발레(Story Ballet) 선생님으로, 영어 뮤지컬 율동 선생님으로 충성하게 해 주셨다. 주님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매일 더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려고 노력한다.

주님 오시는 그날에 우리 유아 11반 아이들과 함께 천국 가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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