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눈물로 씨를 뿌리리라

등록날짜 [ 2014-09-29 11:51:10 ]

유아유치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반해 아이들을 섬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성한 햇수를 손꼽아 보니 어느덧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처음 반을 맡았을 때가 생각난다. 학생 2명이 우리 반에 배정되었는데 설레고 행복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우리 반 아이들 집에 매일 방문하여 작은 선물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등을 다독여 주고 돌아왔다.

아이들 심방차 오가는 길에서는 동네에 사는 아이들에게 매일 복음을 전했다. 그러다 아이 1명이 예배에 왔고, 그 아이의 동생이 오고, 친구가 오면서 몇 달 만에 예배드리는 인원이 13명으로 늘어나 우리 반은 6배 부흥했다. 처음 2명 외에는 전부 관리회원이었기에 주일마다 아이들을 데리러 가서 한 명은 등에 업고 한 명은 손잡고 교회에 왔다.

당시에는 남자 교사가 나 혼자였다. 궂은일을 다 하면서도 행복했다. 매일 교회 와서 예배실 청소하고 충성하고. 남에게 보이려는 마음 없이, 하나님께 그저 감사해서 충성했다. 피아노 닦으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바닥을 닦으면서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백이 절로 나왔다. 감사의 눈물이 마른 날이 하루도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예배를 수중 들고 찬양을 인도할 기회가 왔고, 13년 동안 찬양 인도로 충성하고 있다. 주일 예배에 찬양할 한 곡 한 곡을 50번 이상 부르며 연습했고, 진실한 고백을 하려고 기도와 눈물로 예배를 인도했다. 찬양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는 충성하는 일에 큰 힘이 된다. 유아유치부 아이들이 눈물로 진실한 회개 찬양을 할 때 역시 큰 은혜를 받는다.

최근에는 요절맨이 되어 주일마다 아이들에게 성경 요절을 랩으로 재밌게 알려 준다. 유아유치부 예배가 멀티미디어적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아이들은 마치 카메라와 스펀지 같다. 한 번 본 것은 마음 깊숙이 기억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한 번 물든 색깔은 바꾸기가 어렵다. 나 역시 30여 년 전 주일학교에 다니던 시절 담당 교사에게 배운 말씀과 받은 사랑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예수의 참된 사랑을 전하는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아이들에게 바른 성품과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려고 성품교육지도자 과정을 밟았다. 지도자 과정을 거쳐 주일마다 아이들에게 성품교육을 진행한다. 기본성품인 경청, 배려, 긍정적인 태도, 감사, 기쁨, 절제 등 성품 12가지를 1년 과정으로 예배 때마다 교육하고 있다. 또 유아유치부는 매주 월..목요일 저녁 730분부터 830분까지 어린이 기도모임을 진행한다.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자라게 하고 영성 있게 하고자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회개 기도하고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유아유치부에서 귀한 충성으로 지금껏 값지게 쓰고 계신다. 나에게 교사 직분은 하나님이 주신 운명 같은 직분이며 앞으로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유아유치부에서 교사로 충성하며 생을 마감하고 싶다. 교사는 무조건 가르치는 직분이 아니다. 아이들을 따듯한 가슴으로 안아 주고 영혼을 사랑하며 기도해 주는 것, 그리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이 교사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 내 평생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어린이 복음 전도자가 되고 싶다.


/홍철민 교사

유아유치부

위 글은 교회신문 <4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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