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어린 영혼을 섬기는 기쁨과 감사

등록날짜 [ 2015-01-05 15:12:16 ]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요셉부 보조교사로 어린아이들을 잠시 섬겼다.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모습을 본 후, 어린 영혼을 섬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교사로 지원했다. 나도 어린데 교사 지원을 한 터라 두려웠고, ‘내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의심도 생겼다. 하지만 담임목사께서도 어린 나이에 구역장 직분을 받아 주님의 도우심으로 열심히 충성하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힘이 났다. 믿음이 연약하고 나이도 어리지만 주님 일에는 나이가 상관없으므로 예수께서 흘리신 보혈에 감사해서 열심히 충성하리라고 다짐하였다.

그런데 아이들을 기도해 주려고 할 때면, 내 안에서 너 같은 죄인이 어떻게 아이들 위해 기도해 주니?’라는 악한 영의 참소가 자꾸만 나를 좌절하게 했다. 아이들이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하고 기도 시간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어린 시절에 복음의 씨앗이 제대로 심기지 않아 사춘기를 거치면서 방황하다 결국 지옥에 가면 어쩌나걱정이 앞섰다. 마귀가 내 속에서 다시금 참소할 때면 나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물리치고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마다 주님 은혜로 아이들이 눈물 흘리며 회개했다. 또 나도 모르게 나오는 내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들보다 오히려 내가 회개해야 할 내용인 것을 깨달아 나 또한 회개하였다.

주님께서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듣고 속 썩일 때마다 아이들 모습이 네 모습 같지 않니?’라는 깨달음을 주셨고 아이들을 통해 회개케 하셨다. 또 아이들 하나하나 예수님의 핏값으로 산 귀한 영혼인데 나는 아이들의 영혼을 사랑으로 대하는 건지.... 예수님의 사랑을 달라고 기도하고 나의 부족함을 회개한 적도 있다.

한번은 기도하기가 힘이 들고 너무나 지쳐 있을 때, 평소 무뚝뚝한 우리 반 여자아이가 선생님! 학교에서 비누 만들 때 선생님 생각이 나서 선생님 것도 만들었어요라며 선물을 주었고 이후에도 몇 주간 우리 반 아이들이 과자며 사탕이며 내게 선물했다. 주님이 아이들을 통해 힘내라고 위로하시는 듯해 무척 감사했고, 또 죄송한 마음에 기도 시간에 눈물만 흘렸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늘 돕고 계시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깨달았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더욱 섬기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대학생 신분이라 주중에는 대학 캠퍼스에서 지낸다. 캠퍼스에서는 세상적인 것도 많이 보이고 나도 모르게 육신의 소욕대로 따라가려고 해 넘어지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내가 맡은 아이들을 생각나게 해 주셨고, 예수님의 은혜를 떠올리게 해 주셔서 일어설 수 있었다. 항상 함께하시고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를 더욱 진하게 느꼈다.

하나님께서 1년 동안 요셉부에서 부족하고 믿음이 연약한 나 같은 죄인을 사용해 주셔서 무한 감사한다. 그런 반면,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충성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한 적이 많아 죄송하다. 2015년 사무엘부에서도 우리 어린이들이 늘 주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길 기도한다. 미래에 우리 교회와 나라의 큰 일꾼이 될 어린 영혼을 섬기면서 주님께서 사용하시는 충성된 일꾼이 되고 싶다


/박초혜 교사

사무엘부

위 글은 교회신문 <4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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