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영혼 구원의 명령 받들며

등록날짜 [ 2015-04-13 13:27:55 ]

흰돌산수양관 성회는 항상 신앙을 점검하게 하고, 회개의 물결이 넘쳐 결단의 시간 속에 빠지게 한다. 2005년 하계성회에 참석하여 몸부림치며 회개의 눈물을 쏟아 내고 있을 때, 주님께서 강한 메시지로 학생들을 섬기라는 감동을 주셨다.

많이 망설였지만 중등부에 있는 큰아이의 담임선생님을 통해 교사의 문을 두드렸다.

주일학교 교사로서 중등부 1학년 학생들과 처음 만나는 순간. 그때의 긴장과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덧 중등부에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어느새 익숙함에 점점 안일해지는 나를 발견했다. 처음 열정을 잃어버린 모습을 회개하던 중 주님께서는 나를 고등부로 가라는 감동을 다시 주셨다.

고등부에서 고3 학생들을 처음 맡았다. 다행히 중등부에서 만난 아이들이 등반해서 낯익은 얼굴이 많아 고등부에 빨리 적응했다.

사실 고등학생들은 고등부에 올라오는 순간 학업에 부담감을 느낀다. 평소 교회에 잘 나오던 아이들이 시험기간에는 하나둘 보이지 않는다. 신앙생활과 학업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교회에 아예 나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교사로서 반 아이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그들을 위해 기도할 뿐이었다. 주님께서는 기도하는 중에 금식을 요구하셨고, 대입 수능일까지 20주 동안 매주 하루를 정해 금식기도를 했다.

반 아이들이 주님 품 안에서 신앙생활과 공부를 하고, 은혜를 누리고 감사하는 모든 목적이 주님 때문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주님 뜻이 아닌 내 정욕대로 좋은 대학교에 가고 싶어서 했던 기도를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나를 내려놓고 주님께서 쓰셔야 하니 대학도 주님이 보내 주시고 주님의 계획대로 만들어 쓰시라고 온전히 맡길 수 있는 믿음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러자 어느 때부터인가 교사의 사랑을 받기만 하던 아이들이 교사에게 오히려 힘내라고 기도하겠다며 위로해 주었다. 순간, 그동안 느껴 보지 못하던 교사 직분이 무척 감사하고 행복했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고등부를 졸업하고 교육국 교사로, 대학부 직분자로, 각자 충성의 자리에서 맡은 영혼 섬기는 직분을 잘 감당하고 있다. 모두 주님께서 하셨다.

현재 학년장을 맡아 2학년 학생들을 2년째 섬기고 있다. 교사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반 전체가 해체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교사 한 사람 한 사람 역시 학생들만큼 소중하고 감사하다. 내가 맡은 반 아이들뿐만 아니라 고등부 아이들 모두 소중하고 감사하다. 나를 믿고 맡겨 주신 이 소중한 아이들이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멋진 주님의 일꾼들로 장성하여 성령께서 쓰시는 도구가 되기를 원한다.

날마다 강단에서 한 사람이라도 지옥가지 않게 하려고 애절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말씀 전하시는 담임목사님의 간절한 소망을 이어받아 고등부 부흥과 영혼 구원의 명령이 올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부족한 자를 올 한 해도 써 주시는 주님 앞에 말씀으로 섬기고 사랑으로 섬겨 고2 학생들을 고등부의 기둥으로 세우는 교사가 되리라 다짐한다.


/신인성 교사

고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4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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