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예수 보혈의 복음을 전하며

등록날짜 [ 2015-04-20 11:54:01 ]

올망졸망, 재잘재잘.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귀여운 유아·유치부 아이들과 함께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어 간다. 내가 예수를 처음 만난 때도 유아·유치부 시기인 일곱 살 무렵. 자연스레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부활하신 예수를 내 구주로 믿으며 자랐다.

수를 내 구주라고 믿는 신앙고백이 믿음의 바탕이 되었고, 교사의 길로 이끌었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섬기고 믿음으로 끌어 주는 교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주님께서 어린이를 주님께 인도하는 교사 비전을 품게 하신 것이다. 주님께서 주신 비전대로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교회학교에서도 어린이들을 주님의 사람으로 교육하고 있다.

처음 사회에서 어린이 교육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낼 거라고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교회학교 5세 아이들은 세상 아이들과 사뭇 달랐다. 한 주간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공과를 준비하면, 그 어린 나이에도 공과시간에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흡수하고 진실하게 기도했다. 하지만 한 주간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기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전하는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앉아 있다가 끝나는 공과 수업이 되어 버렸다.

, 나는 정말 부족한 자구나.’

그 후로는 세상에서 하는 어린이 교육방법대로 하지 않았다. 기도로 주님께 의지하고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영혼으로 바라보고 섬겨야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닫고 실천했다. 또 아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피 공로로 죄사함을 받아야 천국 간다는 복음을 확실히 전했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날마다 주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회개로 거듭나게 하는 교육이 아이들 영혼을 진실로 살리는 길이며, 주 안에서 어린이를 진정 사랑하는 길이란 사실을 해를 거듭할수록 절실히 깨달았다.

지난해는 7세 아이 9명을 맡았다. 하지만 실제로 출석하는 아이는 6. 직전 해부터 나오지 않는 아이, 관리회원이면서 부모님이 예수 믿지 않는 아이, 예배에 잘 나오다가 아빠가 반대해 못 나오는 아이 셋은 항상 결석했다. 무척 안타까웠다. 하나님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영혼을 내가 포기할 수 없었다. 지난해 작정 기도회 때 아이들을 두고 50일 내내 기도했다. 그랬더니 기도회가 끝나고 얼마 후, 한 아이는 가정 환경이 열려 예배에 나왔다. 아빠의 반대로 나오지 못하던 아이는 아빠가 새신자 등록을 하고 교육까지 받았다. 또 관리회원이던 아이가 잘 정착하여 정회원이 되었다. 할렐루야!

결국 여름성경학교 때는 우리 반 9명 전원이 참석하여 은혜받고 변화되었다.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저 하나님께 진실한 감사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의가 아닌, 오직 철저히 낮아져서 기도하여 하나님의 역사로만 영혼을 살릴 수 있다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올해는 유아부(4~5) 신입반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어렵게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결국 아이들로 말미암아 나 자신이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다. 포기할 수 없는 구령의 열정으로 영혼을 섬기는 겸손한 교사가 되기를 기도하며 주님께 나아가기를 늘 소망한다


/김경애 교사

유아부

위 글은 교회신문 <4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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