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온유와 겸손으로 섬길 각오

등록날짜 [ 2015-04-27 13:18:00 ]

아이들에게 주님 사랑 전하며 전도하는 한 해로

지난해 교회 부서 개편을 앞두고 중등부 교사로 충성해야겠다는 다짐이 섰다. 중학교 시절 방황하던 내 모습을 돌이키며 아이들에게 중등부 시기가 신앙생활 성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주고 싶었다.

처음 교사로 임명받자 아이들과 2015년을 함께한다는 사실에 무척 가슴 벅찼다.

드디어 주일학교 중등부 첫 공과 시간. ‘선생님 말씀이라면 조용히 따르던 내 중등부 시절과는 달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장난치느라 몹시 산만했다. 공과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모습에 내심 걱정이 됐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복음을 전해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나도록 이끌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탔다.

반 아이 중 말괄량이 여학생 윤지(가명)가 있다. 예배에 자주 빠지고 말을 무척 듣지 않아 반을 바꿔 줘야 하나늘 고민했다. 예배에 참석해 은혜받으라고 권면도 많이 했지만 따르지 않았다. 말썽꾸러기여도 항상 웃음이 가득하고 활발한 윤지를 볼 때마다 이 아이의 영혼이 지옥 간다면 얼마나 불쌍한가. 내가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지금은 윤지가 예배에 빠지지 않고 잘 나온다. 붙들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윤지가 하루빨리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 구원받고 주님 주신 은혜에 기뻐 뛰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올해 우리 반뿐만 아니라 신입반도 맡았다. 하나님께서 섬기라고 맡겨 주신 귀한 영혼들이기에 나 자신이 많이 부족하지만 학생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가며 기도한다.

직장 업무가 밤늦게 끝나다 보니 아이들 심방이 미진할 때도 생긴다. 그럴 때는 전화 심방으로 아이들과 대화하며 소통한다. 학생 중에서도 리더를 세워 간식비를 주어 협력 심방하게 하며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공과 시간에 학생들에게 천국과 지옥이 어떤 곳인지 늘 얘기한다. 열심히 전해도 아이들이 건성으로 듣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몹시 아프다. 복음을 더 진실하게 전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해맑은 얼굴로 선생님~” 하면서 환하게 반겨 주며 달려올 때면 힘들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복음의 귀한 열매인 아이들을 보는 행복과 감사가 밀려온다.

공과 시간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한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

주님은 내게 맡겨 주신 학생의 영혼을 살리려면 내가 먼저 성령 충만하여 신앙생활과 직분의 자리에 바로 서야 한다는 결심과 각오를 부어 주셨다. 앞으로 더 간절히 기도하여 학생들을 주님 심정으로 온유와 겸손으로 섬기고, 주님 사랑 전하며 전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많은 열매 맺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 드리기를 소망한다.

교사로 충성하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태()의 문을 열어 주시어 귀한 하나님의 선물까지 주셔서 올해 감사가 넘친다


/김대철 교사

제1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4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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