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영혼 섬김에 마음 쏟아

등록날짜 [ 2015-05-04 13:25:29 ]

2015년 개편을 한 주 앞두고, 교육국 다니엘부(초등4)에서 찬양팀 반주자를 구한다는 연락이 왔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인 피아노 연주로 찬양하길 늘 사모했기에 충성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다니엘부 찬양 반주자와 리틀 글로리아 찬양팀 교사까지 두 가지 직분을 맡았다. 주님께서 불러 주시고 맡겨 주신 듯해 무척 감사하고 기쁨이 넘쳤다.

다니엘부는 매주 월, , 목요일 소예배실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저녁 기도회를 진행한다. 기도회에서 어린아이들이 뜨거운 눈물을 쏟고 부르짖으며 자기의 죄를 회개하는 모습은 내게도 감동이었다. 나 역시 뜨거운 눈물로 회개하곤 했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불순종한 죄부터 스마트폰을 좋아하고, 욕심부리고, 친구들과 싸우고 다투고 미워한 죄를 한 시간 넘게 쉬지 않고 회개했다.

아이들의 영적 상태는 내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어 준다. 직장 일로 바빠 사흘 정도 작정 기도회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나날이 실패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금요일 저녁 찬양 연습시간, 아이들은 유난히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했다. 타일러 봐도 듣지 않는 아이들. 기도 시간에는 더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권면했지만 아이들은 지쳐 있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영혼 관리자의 영적 흐름이 담당한 영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나 자신이 믿음 위에 서 있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아이들도 함께 무너진다고 깨달으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주님께 죄송했다. 기도하지 못해 아이들과 내 영혼을 방관한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 후 금식하고 기도해 주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영적 생활에 다시 마음 쏟아 마귀를 대적하고 이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솔직하기에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아이들은 따라 하는 것도 잘한다. 교사의 말 한마디를 기억하고 사소한 표현 하나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이 교사의 언행심사를 그대로 따라 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말 하나 행동 하나를 조심한다. 아이들과 대화하며 내게도 순수함이 샘솟는 듯했다.

대학청년회에서 노방전도, 동아리 전도, 네일아트, 손글씨로 다양하게 전도해 봤지만 초등학생 전도는 올해가 처음이다. 초등학교와 놀이터에 나가 어린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생각에 설레었다. 다른 교사들과 전도할 때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은 주일학교 교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며 복음을 받아들이고, 호기심에 질문도 했다. 이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로웠다.

아이들에게 주님 심정으로 진실하게 다가가면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마음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처음엔 아이들 전도가 몹시 어색해서 과연 내가 전도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하나염려했지만 결국엔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은 주님이셨다. 그저 기도하고 감사하고 전도 현장에서 나를 쓰실 주님을 기대하며 나아갈 때 주님이 역사하셔서 전도할 문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전도한 아이들을 통해 앞으로 많은 열매가 맺히길 기대하며 나를 써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민백합 교사

다니엘부

위 글은 교회신문 <4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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