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2-02 11:07:31 ]
모태신앙이다. 유아기에서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에 이르기까지 부모님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잠들기 전 부모님의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당시에는 신앙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
점차 세월이 흘렀다. 이제야 하나님 말씀 안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삶 속에서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
창의스쿨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에서 초등생까지가 대상이다. 오랜 시간 많은 아이와 함께하면서 알게 된 분명한 사실이 있다.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받는 아이들은 비신자의 가정 아이들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복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아기는 인성이 형성되고 두뇌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어리다고 마냥 응석을 받아 주면서 신앙의 기초를 간과하고 방관하는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사람 관계에 공중도덕과 예의범절이 매우 중요하듯, 주님과 관계에서는 더욱더 절대자이신 그분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예배 시간만큼은 하나님을 경외하여 진실하게 예배드리라고 엄격하고 단호하게 가르친다.
유아기부터 올바른 예배관과 신앙관을 형성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기에 예수의 핏값으로 구원받은 어린이들의 심령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또렷하게 새겨지도록, 기도로 돕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요즘은 4~5세 아이들이 유아부 예배시간마다 하나님 말씀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눈물 흘리며 회개하고,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본다.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는 나의 죄악된 모습이 비쳐진다. 자신도 모르게 세상과 타협하고, 육신을 위해선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내 영혼이 사는 일에는 인색할 때가 많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새살이 돋듯 하나님께서는 그런 내 모습을 예수 피 공로 앞에 회개케 하셔서 다시금 새롭게 하신다. 그러고 보면 교사는 아이들을 섬기는 귀한 직분인 동시에 내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밧줄과도 같은 직분이다.
바울의 삶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완전히 내어놓은 순교자적인 삶이었다. 바울은 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일에 전념했기에 자신을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라고 담대히 말했다(롬14:8).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바울처럼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준비된 자, 사용하시기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는 자를 찾아서 제한 없이 쓰실 것이다.
주인에게 달란트를 받은 하인 셋 중에서 둘은 유익을 남겨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고 유익을 남긴 달란트도 자기 몫으로 도로 받았다.
내게 주신 2016년 한 해도 나의 주인 되신 주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여 믿음의 경주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전진해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 잘했다 칭찬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
/신승연 교사
유아부
위 글은 교회신문 <4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