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3-14 15:07:15 ]
고등학생 당시 고등부 틴글로리아에서 찬양 리더를 맡았다. 그때 주님께서는 찬양이 예배 가운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알려 주셨다. 또 그 찬양을 인도하는 자리가 매우 중대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와 함께 주님께서는 내게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 주님 심정으로 고등부를 마음에 품고, 같이 찬양하는 틴글로리아 친구들을 중보하면서 고등부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 했고 찬양도 진실하게 하려 했다. 그런데 그런 결심 중에도 자꾸 세상 풍속에 빠져 수많은 죄를 지었다. 하지만 ‘내가 살아야 고등부가 살 수 있다’라는 사명감을 다지면서 마귀의 악한 궤계를 이기고 다시 찬양에 몰두했다. 죄를 이기고 찬양할 때 능력이 나타나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찬양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난 후 다시 마음이 해이해졌다. 예전보다 훨씬 더 깊게, 도저히 빠져나올 방법이 없을 만큼 다시 세상에 빠졌다. 하루하루 죄 가운데서 살아가던 중, 대학부로 등반했다. 대학부 등반을 앞두고 또래 친구 중에는 교회학교 교사를 하겠다는 이가 많았다. ‘나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주님께서 중등부 교사로 가라는 감동을 주셨지만 마음 한편에는 대학부에 대한 미련도 남아 있었다. 그러던 어느 예배 때 통성기도 시간에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할 때 주님께서 ‘교사’ 직분을 맡으라는 감동을 너무나도 크고 확실하게 주셨다. 그 후 곧바로 제2중등부 전도사님께 교사에 지원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제2중등부 신입반을 맡았다. 그 후부터 내가 맡은 아이들을 꼭 천국 갈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기도했다.
하지만 교사가 되어서도 크고 작은 죄들은 여전히 나를 장악하고 끌고 다녔다. 죄를 이겨 보고자 금식도 해 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중등부 예배 때 “회개하라!”고 강력히 외치시는 전도사님의 말씀이 내게 하는 말씀이 되어 아이들을 기도해 주면서 나도 회개했다. 처음 가졌던 구령의 열정과 주님 정신이 식어갈 무렵, 교사세미나가 열렸다. 그곳에서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목회자 다음으로 영혼을 맡는 중요한 직분이 교사다.”
그 말씀이 마음 깊이 새겨졌다. 담임목사님께서 어떻게 영혼 관리를 했는지 들을 때 다시 내가 맡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죄를 끊으리라 다짐했다. 교사인 내가 죄를 이겨야 영적으로 안정되고 내가 맡은 영혼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올겨울 목회자세미나에 찬양 충성하러 가서 설교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주님께서는 담임목사님을 통해 내게 말씀을 주셨다.
“목회는 내 힘이 아닌 주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이다.”
‘내 힘으로 하니까 안 되는 거야, 주님께 맡겨 보자!’ 다짐했을 때 주님께서 내게 죄를 이길 힘을 허락하셨다. 할렐루야! 영혼 관리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것이다. 내가 죄를 이길 때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이끌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세상을 이기려고 더 몸부림치고 기도한다. 이렇게 직분으로 내가 더 성장하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 무척 감사하다. 내가 먼저 믿음 위에 선 후, 아직 예수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주님께서 십자가에 살 찢고 피 흘려 죽으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전해 내가 맡은 아이들을 천국까지 인도할 것이다. 비록 지금은 부족하지만 나를 굳게 세우시고 값지게 사용하실 주님께 무한 감사와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선일목 교사
제2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4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