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 믿고 맡겨주신 주님께 감사

등록날짜 [ 2019-02-21 17:13:57 ]



전공 살려 지난해 신입반 어린이 발레 지도
맡은 아이 예수님 만나게 해주신 역사에 감사
올해 맡은 워십반 주님의 기쁨 되기를 소망


‘주님, 영원한 생명 주신 은혜 감사하여 주님 주신 재능으로 찬양하는 일에 쓰임받고 싶어요.’


평소 기도 제목이었다. 그러던 중, 금요철야예배에서 담임목사님이 교회학교 교사 지원자를 찾으시자 주님이 나를 부르시는 기회로 여겨져서 순종하여 자리에서 일어섰다. 2년 전 일이다.
처음 초등부 요셉학년(1·2학년)에서 신입반을 맡았다. 나를 믿고 이렇게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을 맡겨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내가 기도하지 않아 어린이들을 놓치면 어떡하나?’


신입반 어린이들은 주일예배를 드리러 오기가 쉽지 않다. 일주일 내내 기도하고 어린이들을 찾아가 심방해서 주일에 교회 오기로 단단히 약속해도 막상 주일 아침이 되면 아이들의 마음이 변하거나 비신자 부모를 따라 다른 행사에 따라가는 일이 빈번했다. 그런 까닭에 신입반 어린이들을 주일예배에 많이 참석하도록 장려하고 전도할 목적으로 요셉학년에서는 지난해까지 ‘꿈꾸는 요셉학교’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발레·미술·영어·동화구연 이렇게 네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그중 전공한 발레 수업을 맡았다. 처음에는 내게 주신 재능으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깨달았다. 영혼 구원이 목적이 되지 않으면, 어떤 프로그램도 주님과는 상관없다는 것. 아이들 영혼을 살리는 일에는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여 주님이 일하시게 하는 것이 첫째였다. 이렇게 요셉학년에서 진행하는 일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알고 난 후에는 영혼 살리는 충성을 하게 해달라고, 주님께서 일하여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은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세 달째 매주 찾아가 심방해도 교회에 오지 않던 채린이(가명)가 한 달에 한두 번 교회에 오더니 이제는 매주일 예배를 드렸다.


하루는 예배드리던 중 채린이를 껴안고 진실하게 기도해 주었다.


“예수님이 너를 사랑하셔서 지옥 갈 수밖에 없는 너의 죄를 해결해 주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살 찢고 피 흘려 죽으셔서 너를 살려주셨어.”


그랬더니 채린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선생님, 예수님이 감사해요.”


처음에는 만들기 프로그램과 선물이 좋아서 교회에 왔지만 이젠 진정 예수님을 만났기에 예배 태도가 진지해지고, 기도할 때도 진실하게 하려 했다. 채린이에게 역사하신 주님께 감사했다.
채린이는 올해 신설된 신입반에 배속됐는데, 현재 찬양팀원으로 충성하고 있다. 예수 이름으로 구한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보잘것없는 나를 주님의 도구로 써주셔서 감사한다.


올해는 정회원반 특별팀인 워십반 아이들과 함께할 기회를 허락해 주셨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함이니라”(사43:21).


이 말씀처럼 하나님이 만드신 목적대로, 오직 예수 피로 구원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찬양하리라 다짐한다. 오직 주님만 영광 받으시는 진실한 워십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우리 반이 되기를 소망한다. 올 한해도 은혜 주실 주님을 기대하고 주님이 마음껏 쓰시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를 기도하며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황인선 교사(초등부 요셉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6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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