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얘들아 힘내! 선생님이 있잖아 잘 자라 주님 귀한 일꾼 되거라”

등록날짜 [ 2019-11-14 17:36:01 ]

서영애 교사(다니엘 신입반)

요즘 아이들 사랑에 고파하는 모습 역력

세상은 못하겠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주님께서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라 감동

신입반에 있으면서 주님 일하심을 깨달아

 

교회학교에서 10년째 초등부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다니엘 신입반 아이들을 돌보면서 주님 사랑을 더욱 진하게 느끼고 있다. 신입반 교사가 되면서천방지축인 아이들을 내가 품을 수 있을까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주님께 순종해 많은 아이가 교회에 정착하는 것을 경험했다. 또 동료 교사들이 주중에 학교 앞에 나가서 담당 학생들을 돌보고, 새로운 아이들을 전도하는 모습에 어찌나 감동받는지 모른다. 나도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만이라도 전도에 힘쓰려고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복음 전하는 일에 마음을 쏟고 있다. 전도를 하면 할수록 타성에 젖었던 신앙이 회복되고 내 영혼이 새 힘을 얻는 것을 느낀다.


요즘 아이들은 사랑에 배고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무언지 모를 결핍증을 앓는 아이들, 어린 나이에도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들, 사소한 일에도 발끈해 욕설을 내뱉는 아이들…. 세상은 이런 아이들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주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라 감동하신다.


1년 전 만난 송이(9)는 주님께서 보내 주신 아이였다. 성격은 활기차지만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그런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다. 교회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낯설어했다. “학교 친구들을 만나는 월요일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에 짠했다. 송이에게는 간식이나 선물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곁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나는 토요일이면 송이랑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 주었다. 학교 앞을 함께 걸으면서 전도도 했다. 같이 걸어 주기만 했을 뿐인데 송이는 얼마 안 가 콧노래를 불렀고,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해맑게 인사했다. 달라진 송이의 모습에 흐뭇했다.


송이를 통해 많은 아이가 교회에 왔다. 송이와 친한 동네 언니들을 학교 앞에서 만나 교회에 오라고 초청했더니 주일예배를 드리러 왔다. 그들이 또 다른 친구들을 교회에 데려왔다. 줄줄이 교회에 오는 아이들을 심방할 때마다 주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에 감격했다. 최근에는 송이의 부모님까지 신앙생활 하겠다고 결신하셨다. 정말 주님이 하신 일이다.


신입반에 있으면서 생명이 있는 곳에 주님이 일하심을 깨닫는다. 담임목사님께서도 생명의 말씀을 전해 수많은 이에게 신앙생활에서 승리할 힘을 공급하신다. 나 역시 은혜만 받고 주님 일에 무관심한 묵은 암탉이 될 것이 아니라 신앙 연수가 늘수록 더 생명력 넘치게 신앙생활하고 전도하도록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주님을 내 구주로 만날 때마다 기쁨과 감사를 이루 말할 수 없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에서 잘 자라 주님의 귀한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제까지 써 주시고 함께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민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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